음식점47 여의도 뒤풀이 (뒤푸리) 우연히 알게 된 대구탕 집. 오랜만에 회사 팀 원 한 명과 구내식당을 벗어나 외부에 나가 점심을 먹기로 했다. 뭘 먹겠냐는 물음에 잘하는 대구탕집이 있다고 한다. 여의도에 꽤 오래 살았지만 잘 안가는 서여의도 쪽이라 그런지 처음 들어보는 식당 이름이다. 네이버의 상호는 뒤푸리, 간판은 뒤풀이였다. 이름에서 풍기는 술꾼들의 핫플레이스. 위치는 수출입은행 건물 뒤편 길건너의 정우빌딩 지하. 메뉴가 정말 단순하다. 이것저것 고민할 필요 없이 첫 방문이면 그냥 대구탕이다. 일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쉴 새 없이 탕그릇을 나르고 계신다. 주문하면 음식은 금방 나온다. 뚝배기 같은 그릇에 끓여서 내어주는 건 아니고 큰 냉면사발에 가득 퍼담아준다. 국물맛은 아주 좋다. 채소와 해물로 육수를 낸듯한 맛에 무가 들어가서 그런.. 2023. 4. 12. 서촌 효자동초밥 지난 3월 말 결혼식 참석차 지방에서 장인어른이 올라오신 주말이다. 청와대와 경복궁을 구경하고 점심식사 장소를 찾아보다가 서촌의 한 초밥집을 찾아 방문했다. 메뉴를 초밥으로 정하고 근처의 식당을 찾다 보니 선택한 곳이었지만 카카오맵 평점은 3점대였다. 일단 가본다. 영업을 하는지 확인차 전화했는데 6팀 정도 기다리고 있었다. 경복궁에서 걸어가니 가까운 곳. 가게 앞에 도착하여 얼른 키오스크에서 대기 접수를 하고 줄을 서서 기다린다. 지역 자체가 관광지다 보니 오후 2시경인데도 손님들이 제법 많다. 가게 전면은 나무로 된 미닫이 문. 오래된 듯 다소 허름하다. 목재로 전면을 꾸민 식당들은 뭔가 고급스럽고 음식도 정갈하고 맛있을 것 같아 호감이 간다. 특히 일식집이 그렇다. 실내도 비슷한 컨셉으로 천장을 살.. 2023. 4. 9. 논현194의 스키야키와 숙성회 논현역과 신논현역 사이 이면도로에 길게 뻗은 영동시장은 온갖 식당과 주점으로 넘쳐나지만 가격대비 음식이 부실한 가게도 많다. 일 년에 서너 번 대학친구 모임을 주로 이 동네와 그 부근에서 갖곤 하는데, 돈 값을 하는 이자까야가 있어 올려본다. 스키야키와 숙성회가 전문 메뉴. 상호는 논현동 194번지를 의미. 위치는 9호선 신논현역과 언주역 중간쯤으로 언주역에서 조금 더 가깝다. 영동시장과는 거리가 좀 있다. 나름 가게 로고가 그려진 간판도 있고 입구를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작년에 방문하고 반년 정도 지났다. 그땐 없었던 주문용 키오스크를 각 테이블마다 설치.메뉴도 상당히 많아진 느낌이다.사진은 없지만 10여 명 정도 수용가능한 널찍한 발코니도 있어 날씨가 좋으면 분위기 있게 한 잔 할 수도 있다. 밤에.. 2023. 3. 31.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 볼룸 웨딩 피로연 예기치 못한 호텔 결혼식의 피로연 코스 요리를 먹어본 얘기를 써보려고 한다. 평생 만나 뵐 기회가 없을 것 같은 분 자제의 결혼식에 참석하게 됐다. 관계를 따지자면 와이프 쪽 친척이니 사실 나와는 정말 거리가 먼 관계. 결혼식은 서울시청 앞 더 플라자 호텔이다. 호텔 결혼식이 보통 그렇듯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예식을 보고 난 후 코스 식사를 하는 형태. 10명이 앉는 테이블 갯수만 해도 60개가 넘으니 하객수도 그렇고 참 호화로운 결혼식이다. 예식 끝날 때까지 지루하니 군것질거리로 제공되는 떡인 모양이다. 밤톨만 한 떡이 세 개 들어있다. 메뉴는 양식 코스로 시세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비쌀 것 같다. 이런 곳에 오면 가지런히 세팅된 식기류에 먼저 눈이 간다. 식전 빵과 전채로 시작해서 총 10가지의 음식.. 2023. 3. 27. 여의도 신룽푸 마라탕 작은 딸이 하도 노래를 불러서 함께 가 보았다. 여의도 한국노총빌딩 지하의 신룽푸마라탕 2호점이다. 집에서 시켜 먹긴 했지만 마라탕집 방문은 처음이다. 먹고 싶은 재료를 바구니에 담아서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시스템. 마라탕과 마라샹궈 등 기본 주문 가격이 있어서 그에 맞춰 가격을 채워서 담아야 한다. 나만 몰랐나 하하.. 둘째는 마라탕으로 초이스. 기본 금액이 8천 얼마인가 그렇다. 담고 보니 1만 원이 훌쩍 넘는다. 역시나 초등학생이라 채소보다는 옥수수면과 납작 당면, 두부 위주. 전부터 식당에서 바로 조리해서 나오는 마라샹궈를 한 번 먹고 싶어 나는 마라샹궈로 주문했다. 두부류와 버섯, 솔방울오징어를 주 재료로 많이 담고 쇠고기도 한봉지 별도로 추가. 매운맛은 1단계로 약하게 선택했다. 1단계라도 .. 2023. 3. 18. 민물장어집 양산도 여의도점 3월 2일. 큰 딸이 어제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전 학년 수용 가능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시스템 이어서, 이불이며 생활용품을 잔뜩 준비해 3월 1일에 미리 입사를 마쳤다. 공동생활에 빨리 익숙해져 마음 편히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입학식 이 날은 결혼 20주년 되는 날이었지만 기숙사 입사 준비로 바빠서 별다른 이벤트 없이 하루가 지났다. 입학식이 끝난 후 부모와 사진 찍을 시간 20여 분이 허락되어 잠시 만나 꽃다발 하나를 안겨주고 사진 몇 컷 찍고 집으로 돌아왔다. 당일에 못한 결혼 20주년 행사는 조촐하게 점심식사로 대신하기로 하고 집 근처의 장어덮밥집으로 향한다. 장어는 전혀 즐겨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동네에 최근 새로 오픈한 깔끔한 식당에서 평일의 여유를 즐겨본다. 식당이름은 양산도로 부산에.. 2023. 3. 3.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