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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목살 수육 처가에서 보내주신 김장김치가 신맛이 들기 전에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싸 먹으려고 퇴근길에 마트에 들렀다. 신김치보다는 갓 담근 김치의 고춧가루와 젓갈 맛이 수육에는 제격이다. 앞다리살을 사려니 마침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목살을 샀다. 앞다리살 가격이 예전에는 많이 쌌었는데 이게 가격 저렴, 맛있다고 유명세를 타더니 수요가 많이 늘고 가격도 오른 것 같다. 내 기억에 어렸을 때 시골의 잔서 내주던 수육으로 나오던 고기는 항상 한쪽에 껍질이 붙은 부위였다. 그때는 껍질을 못 먹어서 껍데기와 비계 부분을 잘라내고 먹었었다. 그게 아마 앞다리 부위가 아니었을까? 커서는 아무거나 다 잘 먹는 식성으로 변해, 특히 수육 거리는 껍데기를 벗기지 않은 미박앞다리살을 많이 사다 먹었다. 쫄깃한 껍질과 적당한 두께의 비계.. 2022. 12. 19.
중화풍 새우볶음밥 영어학원을 마치고 저녁 8시에 집에 오는 둘째 딸은 셔틀버스에서 내리기 전 저녁 메뉴가 뭐냐며 항상 전화를 걸어온다.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있다가 7시 30분이 되어서야 퍼뜩 정신을 차리고 냉장고를 뒤적인다. 조금 남은 냉동새우가 있어 급히 새우볶음밥을 만들기로 한다. #재료 : 새우살 10마리, 당근, 표고, 애호박, 달걀 1개, 밥 한공기, 소금 약간 1. 당근과 표고버섯, 그리고 애호박을 다져놓는다. 대파가 없어 못 넣었다. 2. 새우는 물에 잠시 담가 녹인다. 10마리 정도. 반투명의 새우등 안쪽으로 검게 보이는 줄이 있다. 새우의 내장인데 이걸 빼줘야 한다. 뭔지 모르면 그냥 먹지만 알고 나서는 먹을 수 없는 것. 등에 칼집을 살짝 내면 내장이 드러나는데 손으로 뽑으면 쏙 달려 나온다. 깨.. 2022. 12. 17.
등심 스테이크 이마트에 갔다가 할인하는 걸 얼른 집어왔다. 아무리 호주산이라도 100g에 6천원이 넘으니 아주 싼 가격은 아니다. 스테이크 굽기에 관한 여러 가지 팁 가운데 냉장되어 있던 고기를 상온에서 잠시 노출시켜 냉감을 없애준다는 것, 처음에 센 불에 표면을 바짝 구워 육즙을 가둔다는 것 등이 있는데 근거 없는 방법이라는 얘기도 많다. 별다른 밑간 없이 소금만 뿌려둔다. 후추를 미리 뿌린 채로 고온으로 굽게 되면 '아크릴아미드'라는 성분이 14배 이상 증가한다는데(출처 : 동아사이언스) 섭취량 측면에서는 극히 적은 양이지만 좋을 건 없으니 뿌려두지 않는다. 아크릴아미드는 '발암추정' 물질. 가니쉬로 몇 가지 채소를 썰어둔다. 애호박, 당근, 표고버섯, 양파. 깨끗한 팬에 채소를 먼저 구워 준비해 둔다. 고기를 구.. 2022. 12. 15.
IFC 풍경 일요일 오후, IFC 주변을 거닐며 풍경 몇 컷을 담아본다. 구름한 점 없이 하늘이 청명한 날이다. 2022. 12. 13.
김치콩나물국과 귀리밥 토요일 밤의 음주로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콩나물 한 봉지를 사 온다. 콩나물국에 밥이라도 먹으면 숙취가 조금은 가실 것 같다. 신김치를 썰어 넣어 약간 칼칼하게 만들려고 한다. 콩나물이나 두부를 사게 되면 항상 국산콩 제품이나 수입콩이냐를 두고 고민한다. 사실 GMO와는 무관하게 비싼 가격의 영향이 크다. 글을 쓰는 김에 GMO 작물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니 GMO 농산물의 섭취는 막연한 위험성이 아니다. #GMO 유전자 변형 농산물 대한민국에 GMO (유전자 변형(또는 조작) 농수산물,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결합시켜 새로운 특성의 품종을 개발) 식품이 수입된 지 26년째이며 요즘 우리의 식탁은 GMO 식품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2022. 12. 11.
노량진 수산시장 푸른바다 대방어모듬회와 경주법주 저녁식사로 노량진 수산시장의 한 점포에서 모둠회를 주문해 놓고, 장을 보며 술과 안주를 준비한다. 개인적으로 생선회에는 청주를 가장 좋아한다. 오늘은 경주법주로 한 병 사 왔다. 국향이나 화랑보다는 저렴하고 백화수복보다는 비싼 중간쯤 하는 술이다. 주문해 둔 회를 찾으러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향한다. 어느 점포든 비슷하다고 보고 오늘은 푸른바다에서 주문한다. 이곳은 인어교주해적단 가맹 점포. 노량진 점포 여러 곳에서 많이 먹어봤는데 부위 구성을 가능한 알차게 해 주시는 집이다. 생선 한 마리에 뱃살은 한정되어 있으니 모둠회로 팔려면 부위별 제공량 조절을 잘해야 하는데 가끔 보면 특수부위는 거의 없이 몸통부위만 썰어주시는 집이 있어 그런 날은 운이 없다 생각한다. 푸른바다는 수산시장 2층 5호. 거대한 방어.. 2022.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