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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외고, 자사고? 쉽지 않은 고입준비

by 클로이와 엘리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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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두세 달 옆에서 지켜본 큰딸의 고등학교 입학 지원 과정을 정리해본다. 대입에 비할바 아니지만 고등학교 입학 지원도 간단하지만은 않았다. 일단, 편하게 집 주변 일반고등학교를 갈지, 좀 더 욕심을 내서 자사고나 외고에 지원할지 결정이 필요했다. 본인이 하겠다면야 시켜야 한다.


1. 전형시기별 고등학교 구분
사실 이름만 들어봤을 뿐 자세히 알아본 적 없었는데, 결정이 필요할 즈음에 와서야 일반고, 자사고, 외고, 과학고, 예체고, 마이스터고 같이 다양한 입학전형에 대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영재고, 과학고나 소위 말해 실업계 또는 예체능으로의 진학이 아니면 후기 고등학교를 지원하게 된다. 이것도 처음 안 사실.


후기고의 외고, 자사고, 국제고에 지원 시 1단계
단일학교군 지원이 불가하고, 2단계 일반 학교군부터 지원 가능하다. 외고, 자사고 지원했다가 혹시라도 떨어지면 집 주변 학교에 가려해도 합격할 확률이 매우 낮아지게 된다는 얘기. 즉 이렇게 지원할 수 있다.


큰 딸이 다니는 중학교에서 배포한 고입 안내서에 자세한 내용이 정리되어있다.

2. 무엇보다 아이의 특성파악 먼저
당장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시점, 어떤 학교를 보내야 할지, 아이의 문/이과적 특성은 어떤지 잘 파악해두지 못했다. 게다가 외고나 자사고 같은 학교에 진학시키는 것을 너무 남의 이야기인 듯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유치원, 초/중학교부터 부모가 아이의 로드맵을 고민하고, 그에 맞춰 공부를 시켜 결국 원하는 고등학교, 대학교와 학과에 성공적으로 진학시키는 부모들은 아무튼 대단하다. 어느 선까지 부모가 개입을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아직 중3임을 감안하면 본인이 잘 판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정보를 전해주는 역할은 충분히 해줘야 한다. 큰딸이 지금껏 스스로 잘 해왔다고 생각해서 지나친 간섭은 가능하면 삼가려 한다.


3. 자사고와 외고 준비
딸은 본인이 자사고 진학을 희망했다. 힘들더라도 진학해서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는 것. 부랴부랴 서울시내의 자사고를 알아본다. 집에서 가까운 곳은 서대문의 이화여고, 신촌의 이대부고, 반포의 세화여고 정도가 있다. 홈페이지에 들러 신입생 모집 요강과 설명회 일정도 챙겨둔다.

알아본 자사고는 중학교 성적을 보지 않고 전부 추첨으로 선발하여 자기소개서,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 외고보다는 약간 수월한 면이 있다. 아무튼 딸은 초기엔 반포의 세화여고를 강력히 희망했었다.



4. 최종적으로 외국어고 선택
결론적으로 입시원서 접수를 두어 달 정도 남겨두고 갑자기 '외고'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 동안 우리에게 자세히 말은 못(안)했지만 본인은 이과가 아니라 '문과' 라고 하는데 요즈음의 문송합니다 트렌드로 보면 말리고 싶지만 억지로 시킬 수는 없다. 아래는 직접 참석해 본 자사고 외고 입학설명회에서 찍어온 사진들이다.

5. 입시설명회 탐방
1) 이화여고


2) 세화여고


3) 명덕외고
지망하는 외고의 입학설명회도 들어봤다. 아직 학부모들 입장 전. 저 많은 좌석이 빈자리 없이 가득 찼었다.


아래는 주요 입결 현황. 큰 차이는 없으나 최상위권 대학들의 입시실적은 다소 줄어드는 모양새다.


재학생들 대표가 나와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팁을 정리하여 알려주는 세션도 있었다.


자기소개서 예시와 첨삭지도.


설명회를 들어보면 부모들 혹 하는 소리뿐이다. 부모의 교육관이 뚜렷할 필요가 있다. 비싼 학비로 다양한 특별활동을 하고 그럴듯한 생활기록부를 돈 주고 사는 꼴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도 들다가, 그래도 고교시절부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회성, 문제 해결 능력, 배경지식을 기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있는데 너무 순진한 생각일까.

지난 목요일 딸아이는 서울시내 외고에 입학원서를 넣었다. 지원자의 2, 3학년 영어, 국어, 사회 성적으로 1차 면접대상자를 정원의 1.5배 수로 선정한다. 영어성적은 모두 A를 받아야 약간 안정권인 듯하다.


면접대상자는 12월 12일 발표. 자기소개서는 12월 14일까지 제출이다. 면접일은 12월 19일. 최종합격자 발표는 12월 23일로 성탄전 전야다. 아무쪼록 1단계 면접대상자 선발부터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2022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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