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국물맛의 북엇국
북엇국의 매력은 고소한 국물맛과 쫄깃하고 담백한 황태살을 푸짐하게 씹는 맛이 아닐까 한다. 부드러운 두부와 잘게 부스러지지 않고 덩어리로 뭉치도록 잘 익힌 달걀도 그 맛을 더한다. 푸짐한 건더기의 북엇국 한 가지와 잘 익은 김치만 곁들여도 밥 한 끼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메뉴이다.
#재료 : 황태채 100g, 두부 반 모, 달걀 2개, 대파 약간, 참기름 약간, 소금 0.5, 해물다시팩 육수 600ml가량
1. 사전 준비
손질된 황태채는 크게 한 줌 꺼낸다.
해물다시팩과 물 800ml 정도를 넣어 육수를 미리 만들어 둔다.
황태는 다른 냄비에 잘 볶아놓는다. 냄비에 식용유와 참기름을 섞어 두르고 약한 불에 10여분 들들 볶는다. 중간에 물 50ml를 부어 국물을 우려내듯이 지글지글 끓인다. 수분이 대충 날아가면 불을 끈다.
추가 재료로는 대파 조금 송송 썰고 두부 반 모는 취향대로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2. 끓이기
준비된 멸치육수에 볶은 황태채와 두부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달걀 2개를 그릇에 풀어 끓고 있는 국물에 부어준다. 달걀을 그릇에 풀 때 흰자와 노른자가 완전히 섞이지 않도록 살짝만 젓는다. 끓고 있는 냄비에 계란물을 부을 때도 너무 팔팔 끓는 상태가 아닌, 불을 약간 줄인 상태에서 부어준다. 계란물을 부어준 후 휘저으면 계란이 죄다 가루처럼 부서지니 휘젓지 말고 아주 살살 저어가며 덩어리지게 익도록 한다. 달걀이 덩어리로 익지 못하고 부서지면 국물도 지저분해지지만 건져먹기도 힘들어서 국물을 다 마셔야지만 넣은 계란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므로 사소하지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뽀얀 국물에 푸짐한 황태와 두부, 그리고 잘 익은 달걀이 어우러져 비쥬얼도 훌륭하고 맛은 더더욱 좋았다.
북엇국 한 그릇에 잘 익은 깍두기를 곁들여 저녁밥을 해결한다. 국 한그릇 만으로도 좋은 식사가 되었다.
오랜만에 끓여 본 북엇국. 황태채를 참기름에 볶고 육수를 내듯 사전 준비한 것이 깊고 고소한 맛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2023년 6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