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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깍두기 볶음밥

by 클로이와 엘리 2024.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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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날씨에 하루종일 밖에서 놀다가 들어오는 둘째가 빨리 밥을 먹고 학원을 가야 한다고 연락이 와서 전날 구워 먹다 남은 삼겹살 한 줄과 깍두기를 다져 볶음밥을 만들어 주었다. 바짝 구운 차돌박이 볶음밥을 생각하고 차돌박이 대신 구워 먹기도 애매한 한 줄 남은 삼겹살로 대체해 본 것인데 삼겹살은 수분을 날리고 조금 더 바싹 복았어야 했다.

 

#재료 : 삼겹살 100g, 깍두기 다짐 1/2 그릇, 다진 대파, 밥 1공기

 

대파와 삼겹살은 잘게 다져준다. 고기를 최대한 갈아낸 고기처럼 다지는게 좋지만 칼로 하려니 불가능.  

 

 

깍두기는 일반 깍두기가 아니고 김장철에 만든 섞박지. 처가에서 보내주신 것. 오랫동안 잘 안 익다가 최근 맛있게 잘 익어 자주 꺼내 먹는다. 밥공기 반 정도의 양을 준비한다. 국물이 없으면 김치맛이 안나므로 국물을 자작하게 퍼담는다.

 

야채통에 한 조각 남은 양파도 썰어놓았다. 재료는 매우 간단.

 

 

처음에 다진 고기를 볶고 잘 볶아지면 대파와 양파를 추가한다. 돼지고기를 노릇노릇하게 굽듯 볶는다.

 

 

밥 한 공기와 다진 깍두기를 부어주고 잘 섞는다. 순서를 착각했는데 밥을 넣기 전에 깍두기를 넣어 기름에 달달 볶았어야 했는데 뭔 생각이었는지 밥을 얹고 그 위에 깍두기를 부어주니까 깍두기가 전혀 볶아지지 않고 밥은 밥대로 깍두기 국물을 뒤집어쓰고 축축해져서 '볶음밥'이 안된다. 더군다나 밥의 찰기 때문에 스텐팬에 밥이 눌어붙어 만들기 어려워졌다.

볶은 고기에 밥을 먼저 올리는게 아니고 깍두기를 먼저 볶았어야 했는데 깜박 실수

 

 

하는 수 없이 눌어붙지 않는 팬으로 재료를 옮기고 기름을 다시 둘러 오랜 시간 볶아주었다. 그래도 수습은 잘 되지 않는다.

일단 떡진 식감이라 조리 실패. 최대한 볶음 같이 마무리한다.

 

접시에 두 그릇으로 만들어 와이프와 둘째가 간단히 저녁을 때웠다.

 

그래도 맛은 좋다고 하는 뭐든지 잘 먹는 둘째 딸이다.

 

 

2024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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