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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53

송파구 풍납동 유천냉면 본점 지난 현충일 늦은 아침밥을 챙겨 먹고 딱히 할 일이 없어 봉은사를 들러보기로 하고 와이프와 함께 집을 나섰다. 경내가 제법 큰 것 같았는데 다른 곳은 생략하고 제일 큰 법당 앞쪽만 구경을 하고 나니 점심시간 즈음이다. 집사람이 평소에 봐두었던 칡냉면집이 송파구 쪽에 있다고 하여 봉은사 앞에서 버스를 타고 냉면집으로 향했다.공휴일이긴 했지만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경내로 오르는 입구에서 한 컷.유명한 칡냉면집이라 하여 나는 시내 대로변의 작은 노포를 생각했었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빌라촌 한가운데 큼지막하게 자리 잡은 기업형 식당이었다. 물론 처음에 규모가 작았을 텐데 번호표까지 뽑으며 줄 서 있는 손님들을 보니 그럴만하다 싶었다. 메뉴를 고민하다가 물냉면, 들기름 메밀면 그리고 만두를 한 접시 주문했.. 2025. 6. 14.
노량진 수산시장 제주회수산 평일에 가끔씩 3일을 내리 쉬는 형과 오랜만에 노량진에서 한 잔 마신 날이다. 제주회수산은 최근 자주 찾는 점포로 회를 써는 방법이 마음에 들어 계속 이용하게 되었다.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로 동태전 포뜨듯 저미는 썰기여서 이게 모양과 식감이 꽤 좋다. 이 날 회를 한 접시 썰어 가게에서 소개해주신 양념집에 자리를 잡고 오랜만에 형제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제주회수산은 노량진 수산시장 2층 43,44호. 나 같은 혼술족을 위한 1인분 메뉴가 있어 애용한다. 물론 다른 점포도 1인 메뉴가 있지만 이곳이 양과 퀄리티가 좋게 느껴져 최근 몇 번 이용하고 있다. 1인분 한 접시면 나와 와이프가 적당히 먹을 수 있는 양이어서 딱 좋다.형과 만난 날 스페셜 메뉴 할인행사를 하고 있어서 2인분짜리 하나를 .. 2025. 6. 6.
가산디지털단지역 양갈비캠프 회사 파트원 전체가 외근을 일찍 마치고 올해의 첫? 회식을 갖게 되었다. 다들 업무로 정신이 없기도 하고 마지막 시간까지 식당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잠시 일이 끝나고 모이기를 기다리는 시간에 급히 주변 검색으로 찾은 맛집. 일단 양고기 타겟으로 폭풍검색 후 평점이 괜찮은 곳으로-썩 신뢰가 안 가지만-골랐던 식당인데, 선발대로 도착해서 메뉴를 보니 양갈비 딱 한 종류만 있다. 가격도 1인분 2만 7천 원. 왠지 불안한 마음으로 이왕 온 거니 양갈비를 인원수대로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린다. 주변에 대기해 있는 사장님과 서빙하시는 분은 음식을 내오며 자신감 충만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갈비 자체가 비주얼뿐만 아니라 맛도 아주 그만이라 잠시동안의 우려를 싹 날려주었다. 영 시원찮은 식당을 잡은 건 아닐까 하는.. 2025. 5. 1.
산채정식 만나 Manna 몸이 아픈 것도 알고 있었고 큰 수술을 받은 것도 알던 친구였다. 고향이나 중고등학교 친구는 아니지만 사회에서 만나 10여 년 알고 지낸 사람으로 품성이 바르고 때로는 유쾌하고 봉사심도 강했던 사람. 당연히 나눠해야 할 것인데도 본인 일을 남에게 부탁하는걸 매우 부담스러워했던 사람. 난 그 친구가 그냥 좋았고,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았기 때문에 가깝게 지냈었다. 무엇보다 나이도 같고, 아이들도 친구여서 함께 가족여행도 다녔던 사이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잘 회복되어가고 있는 걸로만 알던 사람이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충격이 매우 컸다. 퇴근길에 항상 그 친구의 하얀색 세단이 세워져 있는 걸 보았고 때로는 서로 퇴근길에 마주치기도 했지만 사망 소식을 듣기 약 한 달여 전부터는 왠일인지 차도 보이지 않.. 2025. 4. 15.
여의도 하동관 河東舘 대한민국 곰탕집의 대명사 정도는 되는 식당. 인터넷이 생소했던 시절,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맛집 탐방을 즐겨하던 친형이 처음 데려간 곳이 을지로의 본점이다. 아마 1990년대 중후반 이었을게다. 당시 가격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맑은 곰탕국물이 약간은 밍밍하고 미원 같은 감칠맛이 도는 그런 맛이었다. 남녀노소 손님들로 북적이는 왁자지껄한 식당에서 그때만 해도 '촌놈'이었던 나는 신문물을 발견한 듯 설레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곳에 두어 번 방문한 이후로는 갈 일이 없었고, 이후의 사정은 모르겠으나 여의도에도 두 곳이나 생겨난 터. 15,000원이나 하는 가격에 한 그릇 먹기도 부담스럽지만 옛날의 기억으로 국물맛을 한 번 보기로 한다.3천 원 더 주고 특을 먹을까 하다가 보통으로 주문. 국물맛은 옛.. 2025. 3. 19.
여의도 일본가정식 코지마 둘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3월 입학까지 두 달여 자유시간이 있다. 하지만 약간은 타이트하게 오전부터 학원 시간표를 짜놓고 부모가 출근하고 없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도록 만들어놓았다. 점심 무렵 잠시 병원진료를 위해 일찍 나와 진료를 받고 논술학원이 끝나기를 기다려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마침 학원 건물 내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일본 가정식 식당이 있어 방문해 보았다. 상호는 코지마.주변이 오피스 밀집 구역이라 점심시간은 상당히 붐비지만 12시 40분이 넘어가는 시점이라 빈자리는 있었다. 하지만 4인 데이블은 뒷손님을 위한 것인지 우리는 일명 '다찌'로 안내받았다. 나쁘진 않다. 테이블 깊이가 넉넉해 불편하지 않았다. 저녁엔 술을 파는 곳이라 위스키 빈병이 장식되어 있다. 얼마 전 집에서 한 병 비운 .. 2025.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