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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47

노량진 수산시장 부안수산 오랜만에 집에 손님이 방문하여 안주거리를 생각하다가 날도 쌀쌀해졌으니 방어회를 맛보기로 한다. 방어는 보통 뱃살 조금에 맛이 별로인 몸통살을 많이 주고 때로는 비리기도 하여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번에 가져온 건 맛이 좋았다. 기름진 살점들이 약간 숙성된 느낌으로 광어, 참돔과 함께 모두 퀄리티가 괜찮았다. 인어교주해적단 앱에서 여러 점포를 비교해 보다가 매우 오랜만에 방문한 집. 메뉴는 프리미엄방어모듬회 중짜이고 중량 750g에 가격은 105,000원 이다. 오래전 20% 할인받아 사뒀던 수산대전상품권과 종이 온누리 상품권을 합하여 실제로는 48,000원의 가격으로 구입했다.회의 양은 보기보다 꽤 많았다. 아래 보이는 사진에서 위에 덮인 회 아래에 또 한 겹이 더 있어 푸짐했다. 물어보니 원래 농어는 .. 2024. 12. 17.
능동미나리 여의도점 능동미나리라는 식당이 여의도역 롯데캐슬 엠파이어 1층 상가에 새로 오픈했다. 이름만 들어서는 일반 개인이 차리는 식당 명칭으로 보이기도 하고, 어디 점포가 잘되어서 여기도 하나 생긴다는 식의 풍문으로만 들었던 터. 정확한 메뉴도 모르고 따라간 식당이다. 미나리를 내세운 외식메뉴로 들어본 거라고는 미나리삼겹살 밖에 없어서 그런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하는 뇌피셜. 식당이 처음 생기고 나서 그 앞을 차로 지나가며 외관 디자인을 보았을 땐 나름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지만 처음 식당에 들어섰을 때 예상과는 다르게 매우 번잡한 느낌이었다. 테이블들이 별도 섹션이 없는 오픈된 공간이라 더 그렇게 느껴졌다. 식당의 인덕션이 빌트인 된 테이블과 메뉴판, 각종 집기들을 보고서 뭔가 잘 기획이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외.. 2024. 10. 4.
K-pub 케이펍 IFC점 모든 직장생활 기간을 통틀어 40여 년을 일하고 퇴직하는 미국인 아저씨가 같은 사무실에 있다. 10여 년 전 한국으로 날아와 내가 다니는 회사에 취직했는데, 나보다 나이는 7살이 많은 분. 같이 맥주 한 잔 기울일 친분은 되기도 하고 도움을 많이 주신 분이라 떠나기 전 꼭 한번 자리를 갖고 싶어 내가 먼저 저녁식사를 제안했더니 흔쾌히 수락해 주었다. 메뉴 선정이 문제였다. 이 분이 사시미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 참치회나 또는 고깃집을 제안했는데 최근 많이 먹었다고 하며 간단히 치맥을 먹자고 한다. 역시 치맥은 만국 공통어가 되었나 보다. 영어로는 chimac. 어디든 널린 게 치맥이지만 좀 더 고급스러운 장소를 찾다가 눈에 띄어 방문하게 되었다. 식당 이름은 케이펍 K-pub. Three IFC 1.. 2024. 9. 6.
여의도 시범상가 여의루 여의루는 50년 넘은 아파트 단지의 허름한 상가 지하에 자리 잡은 중식당이다. 지금의 여의루로 상호와 주인장이 바뀌기 전, '짬뽕처럼' 이라는 중국집이 처음 개업을 했는데 당시로서는 7,000원의 가격에 엄청난 해물을 올려주는 센세이셔널한 비쥬얼과 맛으로 주변 손님을 끌어모았었다. 이 식당 때문에 상가 1층에서 십수년 이상 영업을 해오던 중식당 '왕장' 이 폐업을 했을 정도. 이후로 오래도록 인기가 많다가 점점 맛과 퀄리티가 하향세여서 그저 그런 중국집이 되어버렸다. 이 점포를 새 주인이 인수하고 인테리어를 싹 바꿔 새로 개업한 식당이 지금의 여의루다. 여의도 곳곳의 좋은 빌딩에 자리 잡은 럭셔리한 중식당에 비하면 작은 규모에 고급스러운 맛은 없는 식당이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맛, 그리고 조리 수준은 여의.. 2024. 8. 9.
여의도 해물집 해화동 가끔 만나는 이전 조직의 지인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날.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사무실을 빠져나와 미리 정해놓은 식당으로 향한다. 메뉴는 오래간만에 해물탕이다. 여의도에 몇 개 유명한 해물집이 있는데 일단 푸짐한 양과 비쥬얼로만  따지면 최고 수준으로 보이지만 가격이 꽤 비싸서 그런지 가성비가 느껴지기보다는 그냥 가격에 걸맞은 풍성함이다. 여느 해물탕집을 생각하고 중자를 주문하려다가 2인분용 소를 시켰다. 중자를 시켰으면 남길뻔했을 만큼 해물과 재료의 양이 압도적이었다.부채만 한 키조개와 거대한 대합, 전복과 다양한 조개류, 동태알과 곤이, 낙지, 꽃게, 새우 등등 비쥬얼 끝판왕이다.정면샷 한 컷.전복이 해물된장국에 넣는 조그만 오분자기 수준이 아니고 매우 커다랗고 실한 놈으로 넣어준다.백합으로 보이.. 2024. 7. 31.
여의도 쌀국수집 이색식가 李色食家 이곳은 수십 년간 닭소금구이 집으로 여의도에서 유명한 식당이었다. 19년 코로나 확산 시기도 잘 버텨내더니 코로나 끝나갈 무렵에 장사를 그만둔 안타까운 곳. 소금구이뿐만 아니라 숯불에 익힌 닭에 고춧가루 양념을 발라 한 번 더 구워낸 양념구이도 아주 맛있었다. 그 이후로 뉴욕버거가 생겼다 망하고 이어서 홍대쌀국수가 들어왔으나 얼마 못하고 또 접었다. 마지막으로 다시 들어온 게 또 쌀국수집인데 프랜차이즈 같지 않고 개인 브랜드로 보인다. 식당 구조가 소위 다찌 형식이라 일본식당 분위기였다. 눈에 띄는 간판 디자인. ㄱ자로 꺾인 테이블에 각 자리마다 주문용 터치패드가 설치되어 있고, 각종 양념병들이 모여있다.손님 테이블에서는 주방의 모습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내내 안쪽을 살펴보았는데.. 2024.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