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심 스테이크 덮밥을 만들려다가 고기 굽는걸 살짝 망해서 한국식 등심구이 덮밥으로 메뉴 변경. 등심구이가 살짝 질겼지만 그런대로 고기의 풍미가 좋고 아삭한 숙주, 구운가지의 맛이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간장과 물엿에 졸인 양파소스도 그 맛을 더한다.
#재료 : 등심 150g, 양파 1/2개, 가지 1개, 숙주 한 줌, 진간장, 요리당
양파는 반 개를 채 썰어 노릇노릇 투명하게 될 정도로 팬에 볶는다.
적당히 볶아지면 물 1/2컵을 붓고 진간장 5스푼, 요리당 2스푼을 넣고 졸인다.
양파에 간장양념이 이렇게 배어들 때까지 중불에 졸이면 된다. 수분은 날아가고 걸죽한 소스만 남는다.
가지는 취향대로 잘라 팬에 굽는다. 몇 개 굴러다니는 표고버섯도 함께 곁들인다.
표고와 가지가 노릇하게 구워졌다. 꽃소금으로 살짝 간해도 좋다.
등심은 이마트의 한우 50% 할인행사에서 사왔는데 등급은 1++나 1+도 아닌 그 아래 등급인 1등급 이었지만 가격은 100g 에 11,000원이 넘는다. 산지의 농민들은 과연 이런 가격상승의 혜택을 보고 있는건지 항상 의문스럽다. 마블링 상태로 등급을 매기는 한국식 기준이라 흡사 매우 질겨보이는 호주산 소목심 같은 비쥬얼이다. 소
덮밥에 사용할 분량만큼 잘라서 구워낸다. 절반 정도를 잘랐다. 대략 150g 정도 될 것 같다.
센 불에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준다. 나중에 숙주와 다시 한 번 볶아줄 것이므로 겉면만 익히면 된다.
구워낸 고깃덩어리를 먹기좋은 크기로 길게 잘라주었다. 속살이 아직 붉다.
기름 두른 달군 팬에 자른 고기를 넣고
숙주와 함께 볶아낸다. 숙주의 아삭함이 살아있도록 센불에 빠르게 볶는다.
움푹한 대접에 밥을 한덩이 놓고 미리 준비해 둔 양파간장조림과 등심 구이, 숙주, 마지막으로 가지구이를 얹는다.
고기는 예상대로 조금 질기다. 씹을 때마다 입안에서 분리되어 씹히는 맛이 덜하고 턱이 아플 정도로 씹어야 하는 수준. 보통의 등심은 대체로 야들야들한데 이건 영 질기다. 하지만 센 불에 그을린 고기맛은 어디 가지 않는다.
2024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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