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만들던 프렌치토스트는 식빵을 별다른 재료를 안 넣은 달걀물에 담가 식용유에 부치는 게 전부였지만, 큰 딸이 생크림과 바닐라 익스트랙트, 흑설탕 등을 함께 섞은 레시피가 오리지널 이라며 한 번 만들어달라고 하여 최대한 재료를 준비해 만들어보았다.
#재료 : 식빵 4장(브리오슈 식빵 또는 대니쉬 식빵), 달걀 3개, 생크림 150~200ml, 흑설탕 1(팜슈거로 대체), 바닐라 익스트랙트 (생략가능)
딸 말이 식빵은 흔히 보는 일반 식빵이 아니라 브리오슈 식빵으로 만들어야 한단다. 사실 브리오슈 식빵을 파는 베이커리를 찾기는 힘들다. 동네 파리바게뜨와 다른 개인 베이커리를 몇 군데 돌아다녀보다가 마지막으로 방문한 곤트란쉐리에에서 그나마 비슷한 데니쉬 식빵을 구입해 왔다. 겉면이 약간 패스츄리 비쥬얼의 빵이다.
생크림이 생각보다 비쌌다. 매일유업 생크림 200ml가 가격과 분량도 적당해서 구입했다. 가격은 3,000원 조금 넘는다. 초반에 사진을 못 찍어 사이트 캡처로 대신한다.

다른 보울에 달걀을 풀고 생크림과 설탕을 넣어 잘 섞는다. 보울에서는 식빵을 담그기 어려우니 사각 용기에 달걀물을 옮겼다. 달걀물은 체로 한 번 걸러 최대한 균질하게 섞이도록 한다.

식빵은 달걀물에 충분히 담가서 흠뻑 적신다. 팬에 우선 식용유를 둘러 초벌로 익히고, 노릇해지면 버터 한 조각 잘라 녹여서 버터로 2차 굽기 한다.

잠시 한눈을 팔았더니 조금 탔지만 버터 때문인지 냄새가 고소하다. 스텐 팬은 들러붙지 않고 잘 부쳐진다.

잘 구워진 토스트를 도마에 올려 삼각 모양으로 자른다. 식빵이 두툼하고 원래 버터가 많이 함유된 식빵이라 향기롭다. 몸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접시에 조각들을 올리고 설탕을 솔솔 뿌려 모양을 낸다. 원래 슈거파우더와 블루베리, 시럽 같은 재료로 꾸미는 게 보통이지만 생략.

확실히 그냥 달걀물에 부친 일반 식빵보다는 맛이 월등하다. 달걀과 생크림이 섞여 빵과 함께 구워진 식감이 촉촉하고 풍미가 좋았다. 만들기는 조금 귀찮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니 보람은 있다.

2024년 1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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