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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전주시 가맥집 전일수퍼 또는 전일갑오

by 클로이와 엘리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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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맥집'은 여행을 함께 간 형이 알려줬다. 아래는 나무위키의 설명. '전주에 '가맥'이라고 불리는 특유의 술집 문화가 존재한다. 가게맥주의 약자로 많이 알고 있으나 가정용 맥주의 줄임말이라는 설도 있다. 시골 점방에서 평상 깔고 맥주 마시면 점방 주인아주머니가 간단한 안주를 내주던 게 기원이라고 한다.'

아무튼 저녁밥을 백송회관이라는 나름 유명식당에서 전주비빔밥과 육사시미로 해결한 뒤, 잠시 소화를 시키고 늦은 저녁 호텔 근처의 전일슈퍼로 향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급히 잡은 호텔에서 이 슈퍼까지는 걸어서 5분 남짓이었다. 전일슈퍼는 가맥의 원조라고 불리는 집. 가는 길에 비슷한 컨셉의 가게도 보았는데 파리 날리고 있고 유독 이곳만 성업 중이었다. 택시까지 타고 오는 여행객들도 여럿 보인다.


딱 한 테이블이 비어있어서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았다. 주문하는 시스템을 잘 몰랐는데 안주만 골라서 말해주면 바로 갖다주고 술은 냉장고에서 가져다 마시면 된다. 소주는 안 팔고 오직 맥주만. 안주는 딱 세 가지인데 황태, 갑오징어, 계란말이다. 맥주 한 병에 3,000원. 황태는 12,000원을 받는다. 황태를 어떻게 두들기는지 살이 아주 폭신폭신했다. 찍어먹는 마요네즈는 간장과 다진 고추를 비벼먹도록 만들어준다. 그다지 특별하지는 않다.


살을 찢어놓고 보니 테이블이 난장판이 된다. 이거 한 마리면 맥주 열댓 병은 마실 것 같다.


남도 여행 마지막 날, 짧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해 본 이틀이었다.

2023년 2월 10일 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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