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를 풀어 빨갛게 끓인 쇠고기뭇국이 특이하다며 한 때 방송에 심심찮게 나오던 적이 있던 걸로 기억한다. 처가가 대구라 결혼했던 즈음에 이런 식으로 끓인걸 처음 먹어봤던 것 같은데, 왠지 그때는 특이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무튼 결혼하고 나서 맑은 쇠고기뭇국은 한 번도 끓여보지 않았고 무조건 고춧가루를 푼 방식이었다. 또한 그게 맛이 있으니까.
#재료 : 쇠고기 국거리 200g, 대파 1대, 무 한 조각 (3cm 두께), 참기름(들기름), 국간장, 다진 마늘, 물 3컵
1.
이마트 호주산 국거리이다. 그런데 '모듬' 이라고 되어있어 어느 부윈지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 아래에 적겠지만 고기 품질이 썩 좋지 않았다.
2.
물에 담궈 핏물을 빼준다.
3.
대파와 무를 썰어놓는다.
무는 3cm 두께로 한 조각 잘라 썰어주고 대파는 5cm 정도의 길이로 잘라 반으로 갈라준다.
4.
먼저 핏물을 뺀 쇠고기를 냄비에서 볶아주는데, 참기름 2(혹은 들기름), 국간장 2, 물반컵 정도를 넣고 달달 볶아 고깃국물을 내준다.
5.
고기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썰어둔 무를 넣고 같이 익혀준다. (이때 먼저 고춧가루를 풀고 볶을 수 도 있다)
6.
무가 약간 익어가면 물 3컵을 넣고 팔팔 끓인다. 처음 끓어오를 때 기름기, 거품들이 올라오는데 국자로 잘 건져낸다. 5분 정도 끓인다.
7.
국물에 고춧가루 0.5를 풀고(취향껏) 썰어둔 대파를 넣는다. 대파를 넣고 중불로 3분 정도 끓이면서 다진 마늘 0.5를 넣는다.
다 끓여진 쇠고기뭇국. 국그릇에 한국자 퍼 담는다.
이건 와이프님이 드실 그릇.
내가 먹을 건 밥을 미리 퍼담아 국밥으로 만들었다.
따끈하고 얼큰한 쇠고기 국밥으로 저녁을 한 끼 해결한다.
#리뷰 :
맛은 그리 나쁘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고기가 문제였다. 포장 태그에 보니 고기가 국거리 혼합육으로 되어있고, 어느 부위인지 모르겠으나 썰어진 형태가 완전히 깍두기 모양인 걸로 보아 잡 부위를 뭉쳐서 얼린 고기를 기계로 자른 것 같다는 의심이 들었다. 국물맛이 느끼한 누린내가 약간 났고 대파나 마늘을 넣어도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처음에 볶을 때 미리 마늘과 후추를 좀 쳐서 볶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앞으로 국거리는 한우 양지나 목심 정도로 골라서 사는 게 좋겠다.
2023년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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