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디저트, 팬케이크

지난 토요일 오후. 점심을 배불리 먹은 딸들의 입이 꽤 심심한 모양이다. 뭔가 달달한 디저트를 생각해 보다가 딸들과 함께 팬케이크를 부쳐보기로 한다. 12살 막내딸이 신이 났다. 반죽도 휘휘 저어보고 팬에 반죽을 두르는 것도 직접 해본다고 나선다.


#재료 : 팬케이크 믹스 약 200g , 계란 1개, 아가베시럽, 우유 200ml


마침 집에 남아있는 팬케이크 가루. 제품 이름은 핫케익 믹스.

1.
만드는 방법 설명이 뒷면에 있어 이대로 해본다. 500g 한 봉지 모두 사용 시 계란 2개와 우유 400ml인데 그 절반 분량으로 만든다.

# 반죽 만들기
계란 1개를 큰 보울에 풀어 거품기로 휘저어 어느 정도 거품을 내준다.
계란물에 우유 200ml를 부어 섞어준다.
팬케이크 가루 약 200g을 넣어 뭉친 덩이가 없도록 거품기로 잘 저어준다. 국자로 떠서 쏟아봤을 때 걸쭉하게 흐르는 죽의 느낌이면 적당하다. 두툼하게 만들고 싶으면 가루를 좀 더 넣는다.

2.
팬을 달구고 기름을 두른다. 인덕션을 쓰고 있는데 달군 후에는 5단으로 낮춰서 아주 은근하게 익히도록 한다. 반죽이 생각보다 잘 타니까 불조절은 약불로 해야 한다. 고맙게도 스텐 팬에 들러붙지 않고 잘 익어간다.

모양이 아주 예쁘게 잘 나왔다.

3.
잘 구워진 첫 넉장의 케이크를 쌓아 올려 버터 한 조각을 얹고 아가베 시럽을 뿌려준다. 포장지의 조리예시 흉내를 좀 내보려는 것. 분당이 있어 살살 뿌려주면 보기 좋을 것 같으나 없어서 생략.

남은 반죽으로 한 판 더 구워서 외출하고 돌아온 와이프를 위해 한 접시 차려주었다.

이상 아빠표 팬케이크.
다음엔 수플레를 만들어보기로 다짐한다.


2023년 1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