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사 온 닭다리 5개 들이 정가는 9,590원. 30% 할인받은 가격이 대략 1년 전 생닭 값으로 보인다. 물가가 올랐다는 게 정말 실감 나는 순간이다. 소매가가 오른 만큼 농가도 혜택을 보고 있는 건지 궁금하다. 각설하고, 허브솔트와 약간의 맛술로 간을 한 후 오븐에 구울 예정. 닭다리 구이에는 특별한 재료가 필요 없지만 함께 곁들일 채소를 올리브유에 지글지글 구워서 먹으려고 준비한다.
#재료 : 닭다리 5개, 허브솔트 (또는 소금), 후추, 맛술 조금, 대저토마토 3개, 통마늘 10여 개, 양파 1/4개, 애호박 1/4개, 올리브 유
유통기한이 딱 하루 남은 걸 사 왔다. 상태를 보니 신선함이 날아간 듯하여 이날 무조건 먹어야 한다. 총 5개의 닭다리가 들어있는데 크기는 썩 크지 않았다.
1.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어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다. 양념을 치기 전 다릿살 군데군데 칼집을 내어 조금이나마 안으로 스며들도록 준비한다.
2.
허브솔트와 후추를 뿌리고, 맛술(미림)을 조금 넣어 밑간 한다. 이 상태로 30여분 냉장고 둔다.
3.
오븐팬에 종이호일을 깔고 닭다리를 배열. 광파오븐을 사용하고 있는데, 닭다리 코스로 정해진 시간대로 구우며 중간중간 상태를 살핀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그것의 매뉴얼을 따르면 되겠다.
4.
닭이 익는 동안 곁들임 메뉴를 준비한다. 토마토와 통마늘, 양파, 애호박을 올리브유에 절이듯 뭉근하게 익히려고 한다. 토마토는 열을 가해 조리해 먹는 게 라이코펜 흡수율이 높다고 하여 그런 것. 딱히 이름 있는 요리는 아니다.
약불에 거의 15분 정도를 서서히 익히며 만든다.
올리브유에 푹 익은 토마토의 새콤달콤한 맛이 머릿속에 상상된다.
5.
닭은 광파오븐으로 총 30분 정도 구웠다. 중간중간 상태를 살펴가면서 타지 않을 정도로 노릇하게 굽는다. 광파오븐 코스요리의 시간대로 하면 충분히 익지 않아서 항상 시간을 추가하여 더 익히곤 한다. 바삭하게 익은 껍질이 맛있어 보인다.
뜨겁게 구워진 토마토는 새콤달콤한 맛이 더욱 진하다. 대저토마토 맛이 원래 그런데 익히니 맛이 더해졌다.
속살까지 잘 익은 닭다리. 소금간이 적당히 배어있다.
오렌지도 한 개 까서 준비한다. 닭을 먹으면서 간간이 오렌지로 입가심을 하니 이것도 별미.
마트에서 통닭 한마리에 9,900원 하는 상품도 있으니 닭다리 다섯 개가 그다지 저렴해 보이지는 않지만, 두꺼운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는 조리법 보다는 여러가지로 좋을 것 같다.
2023년 5월 11일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끼의 건강밥상 (22) | 2023.05.15 |
---|---|
바지락 된장국과 두부부침 (14) | 2023.05.14 |
잡채 雜菜 (23) | 2023.05.10 |
육즙을 간직한 통삼겹찜과 영양부추 무침 (22) | 2023.05.09 |
갑오징어 도라지무침 (18) | 2023.05.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