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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여의도 시범상가 여의루

by 클로이와 엘리 202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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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루는 50년 넘은 아파트 단지의 허름한 상가 지하에 자리 잡은 중식당이다. 지금의 여의루로 상호와 주인장이 바뀌기 전, '짬뽕처럼' 이라는 중국집이 처음 개업을 했는데 당시로서는 7,000원의 가격에 엄청난 해물을 올려주는 센세이셔널한 비쥬얼과 맛으로 주변 손님을 끌어모았었다. 이 식당 때문에 상가 1층에서 십수년 이상 영업을 해오던 중식당  '왕장' 이 폐업을 했을 정도. 이후로 오래도록 인기가 많다가 점점 맛과 퀄리티가 하향세여서 그저 그런 중국집이 되어버렸다. 이 점포를 새 주인이 인수하고 인테리어를 싹 바꿔 새로 개업한 식당이 지금의 여의루다. 여의도 곳곳의 좋은 빌딩에 자리 잡은 럭셔리한 중식당에 비하면 작은 규모에 고급스러운 맛은 없는 식당이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맛, 그리고 조리 수준은 여의도 내 Top3 안에 꼽겠다.

며칠 전 생일을 맞아 좋아하는 팔보채 요리를 하나 테이크아웃 하여 와인 한잔을 곁들여 소박한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다. 일 년에 한 번 내 맘대로 먹는 날이다. 이 날 식당을 방문하여 메뉴판을 열어보고 흠칫 놀라기는 했다. 팔보채 가격을 기억하기로는 소자가 3만 원 후반이었으나 소 4만, 중 5반, 대 7만 원으로 약간 올라있었다.

아래는 소자 팔보채 포장. 주방장께서 양을 많이 드렸다고 한마디 해주셔서 그렇구나 했지만 집에 와서 열어보니 과연 양이 적지 않았다. 갖가지 해산물을 굴소스에 볶아내는 요리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비록 메뉴하나를 사 왔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군만두 서비스도 주신다.


포장용기에 담긴 음식을 접시에 다시 옮겨 담아 기분을 내본다.


솔방울오징어, 중새우, 쭈꾸미류, 해삼, 베이비콘과 각종 야채들이 푸짐했다.

중새우

칼집이 정성스럽게 들어간 오징어.


식감과 맛이 좋은 솔방울 오징어. 이건 맛이 좋아서 마라탕이나 마라샹궈를 가끔 먹을 때도 반드시 넣는 재료.


푸짐한 비쥬얼이다. 소자 하나로 와이프와 함께 넉넉히 식사를 했다. 아이들은 이걸 전혀 안 먹어서 온전히 엄마아빠의 몫.



아래는 얼마 전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 들렀던 여의루의 삼선우동이다. 웬만하면 중국집 우동은 사진을 찍을 이유가 없으나 푸짐한 재료가 빚어내는 비쥬얼과 또한 그 맛이 훌륭해서 한 컷 추가로 올린다. 정말 맛있다. 강력 추천하는 메뉴이다.


둘째는 짜장면.



2024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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