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가끔 만나는 이전 조직의 지인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날.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사무실을 빠져나와 미리 정해놓은 식당으로 향한다. 메뉴는 오래간만에 해물탕이다. 여의도에 몇 개 유명한 해물집이 있는데 일단 푸짐한 양과 비쥬얼로만 따지면 최고 수준으로 보이지만 가격이 꽤 비싸서 그런지 가성비가 느껴지기보다는 그냥 가격에 걸맞은 풍성함이다. 여느 해물탕집을 생각하고 중자를 주문하려다가 2인분용 소를 시켰다. 중자를 시켰으면 남길뻔했을 만큼 해물과 재료의 양이 압도적이었다.
부채만 한 키조개와 거대한 대합, 전복과 다양한 조개류, 동태알과 곤이, 낙지, 꽃게, 새우 등등 비쥬얼 끝판왕이다.
정면샷 한 컷.
전복이 해물된장국에 넣는 조그만 오분자기 수준이 아니고 매우 커다랗고 실한 놈으로 넣어준다.
백합으로 보이는 조개류와 대합 등 다양한 해물들이 총집합이다.
냄비가 끓기 시작하면 직원 아주머니가 능숙한 솜씨로 먹기 좋게 준비해 주신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해물들이 밑에 깔린 채소의 숨이 죽으니 많이 가라앉았다. 키조개 껍질을 뚜껑으로 이용해서 잘 계속 끓여주신다. 해물들을 닦달하는 솜씨가 매우 좋다.
살짝 데치는 종류들은 키조개 껍질 위에 올려 빨리 먹을 수 있도록 정리해 준다. 밑에 깔린 콩나물과 미나리 등을 함께 건져먹는 맛도 좋다. 잘 익은 해물에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50대 접어든 나이와 앞으로 남은 직장생활, 가족들, 자녀교육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2024년 7월 29일
728x90
반응형
'음식점' 카테고리의 다른 글
K-pub 케이펍 IFC점 (7) | 2024.09.06 |
---|---|
여의도 시범상가 여의루 (1) | 2024.08.09 |
여의도 쌀국수집 이색식가 李色食家 (0) | 2024.07.18 |
(제주) 제주순메밀막국수 (0) | 2024.07.11 |
제주 한옥베이커리 미쁜제과 (6) | 2024.06.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