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닭백숙에 청주 한 잔 먹으려고 퇴근길에 닭을 사러 동네 마트로 간다. 할인하는 토종닭이 일반 사이즈 가격과 별 차이 없길래 하나 들고 왔다.
#재료 : 생닭 한 마리, 양파 한 개, 대파 한뿌리, (통마늘 있으면 10개)
토종닭이라 크긴 크다. 무게 1kg. 어릴 때 살던 면단위 고향마을에 이런 닭으로 통닭을 튀겨주던 치킨집이 있었다. 별다른 튀김옷 없이 생으로. 아주 유명했던 기억이 난다.
1.
보통 배는 갈라서 삶는다. 배를 가르지 않고 뱃속에 통마늘을 가득 넣어 입구를 틀어막고 삶아보기도 했지만 뭐 그저 그렇다.
곳곳의 기름기를 대충 가위로 잘라낸다.
2.
냄비에 넣는데 닭이 커서 다 잠기지 않는다. 때문에 이렇게 한 번 삶고 뒤집어서 또 삶아준다.
3.
양파와 대파를 크게 썰어 넣어준다. 마늘이 없어서 넣지 않았고 맛에는 큰 차이 없다.
재료로 들어있는 약재인데 넣으면 국물이 한약맛이 나서 아이들이 꺼려하니 넣지 않는다.
나중에 닭국밥에 넣을 대파를 미리 썰어놓는다.
4.
찬물에서 시작해서 첫 40분 정도 삶은 상태. 처음 끓어오를 때 거품이 많이 생기는데 이때를 잘 보다가 건져내야 한다.
떠오른 기름은 떠내준다. 기름이 한 국자 나온다.
5.
등이 밑으로 가도록 닭을 뒤집어준다. 가슴살과 다리가 제법 푹 삶아졌다. 이 상태로 30분 정도를 더 삶아준다.
6.
처음 뒤집어 30분을 삶고 또다시 한 번 뒤집은 모습. 이대로 추가 30분을 더 삶아줬다. 총 삶은 시간은 100분 가량.
7.
닭이 커서 가위로 4등분 하고 반마리만 건져낸다.
절반을 접시에 꺼내 먹기 좋게 살을 바른다.
함께 먹을 잘 익은 석박지도 차린다.
먹는 도중 고기가 식어 파를 올리고 뜨거운 국물을 뿌려준다. 대파의 향과 촉촉한 고기맛이 좋다.
간단히 닭국밥도 만들어 먹는다.
특별한 레시피 없이 담백하게 삶아낸 푸짐한 토종닭 닭백숙이다.
2023년 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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