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의 PB 상품인 '요리하다' 브랜드는 현존하는 다양한 전문 식품회사 브랜드 틈바구니에서 힘겹게 생존하는 듯하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고 실제로 매출이 어떤지는 잘 모른다. 반찬류부터 각종 냉동제품, 라면까지 상품 종류만 따지면 남부럽지 않은 규모인 것 같은데 왠지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느낌은 중구난방 밀키트 상품. 지금까지 구입해 본 제품은 만두제품, 냉동볶음밥류 정도였다. 아무래도 롯데 브랜드이다 보니 동네 롯데수퍼에는 상품이 엄청 깔려있고 할인도 자주, 그리고 많이 해줘서 어쩌다가 얻어걸리는 것들을 한 번씩 맛보는 정도. 이 날 가져온 훈제오리 제품은 원래 가격 12,900원짜리를 40% 유통기한 임박 할인으로 8천 원대에 사 올 수 있었다.
#재료 : 훈제오리 1팩, 양파 1/2개, 파프리카 빨강/노랑 1/2개 분량, 대파 1줄기, 허브솔트 약간, 후추 약간, 간장 1~2
오리 원산지는 국산은 아니고 외국산이었다. 다릿살로만 채웠다고하니 국산으로 물량을 감당할 수는 없었을 것 같다. 여느 햄류 상품처럼 발색제(아질산나트류)와 뭔가 붉은색 시즈닝이 되어있었다.
준비한 채소는 굵게 채썬다. 빨강, 노랑 파프리카와 양파 그리고 대파 이렇게 세 가지 채소만 넣었다.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하여 가볍게 볶아낼 예정.
고기맛이 떨어지는걸 감수하고 끓는 물에 1~2분 데쳐 염지 된 양념들을 씻어냈다. 투명한 맹물이 약간 핑크빛 국물로 변하고 빨간 기름기가 둥둥 뜬다. 데친 고기는 바로 체에 건져내어 달군 팬에 슬슬 볶아준다.
오리고기는 데치는 과정에서 부들부들 해졌고, 채소는 숨만 죽일 정도로 볶아낸다. 오리를 기름에 달달 구우면 더 맛도 좋겠지만 기름에 오래 가열하지 않기 위해 적당히 볶는다.
허브솔트와 후추를 톡톡 뿌려준다.
오리를 볶는 중간에 가지를 편으로 길게 썰어 기름에 굽는다. 내가 애정하는 원시적인 요리. 기름에 구우면 맛이 참 좋다. 오리고기와 함께 먹으려고 준비해둔다.
마지막에 센 불로 올린 상태에서 간장 1~2 숟가락을 흩뿌려 약간 태우는 듯하게 향을 입힌다. 물에 데쳐 염기가 많이 빠져나가 싱거울 수 있으니 맛을 보고 소금으로 간한다. 채소의 아삭한 식감을 잘 살렸다.
담백하게 조리된 간단한 훈제오리 채소볶음을 저녁식사에 곁들인다. 다른 부위 없이 다릿살로만 구성되어 쫄깃한 식감이 좋았다. 전체적인 평점은 별 4개 주겠다.
2024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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