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울슬로 Coleslaw 는 본래 잘게 썬 양배추에 비네그레트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라고 한다. 비네그레트는 식용유와 식초, 소금을 섞어 만든 프렌치드레싱으로 마요네즈가 개발된 뒤로는 거의 마요네즈가 사용된다. 코울슬로 하면 떠오르는 건 KFC치킨.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KFC 치킨이나 사이드로 파는 코울슬로를 먹어본 건 20대 들어서 대학시절 정도였던 것 같다. 오늘은 점심을 너무 거하게 먹어서인지 저녁으로는 가볍고 상큼하고 시원한 느낌의 샐러드가 생각났는데 문득 코울슬로가 떠올라 만들기로 하였다. 드레싱 레시피를 찾아보니 마요네즈와 식초, 설탕이 기본 재료이나 설탕 대신 얼마 전 사다 놓은 참외를 썰어 넣기로 한다. 참외의 아삭하고 달콤한 과육이 설탕을 잘 대체해 줄 것 같다.
#재료 : 파프리카, 스위트 콘, 양배추, 당근, 참외 1개, 마요네즈, 식초
주 재료들을 꺼내본다. 파프리카와 당근, 참외, 양배추 그리고 옥수수 통조림이다.
양배추는 채 썰어 물에 헹군다. 너무 길면 먹기 불편할 것 같아서 짧게 썰어주었다.
파프리카와 당근은 잘게 다진다.
참외는 껍질을 벗기고 반을 갈라 씨 부분을 긁어낸다. 여기에 단맛이 모여있지만 먹기도 그러니 과감하게 버렸다.
속을 파낸 참외의 과육을 잘게 썰어 다져준다. 씨 부분을 걷어내더라도 과육이 매우 달았다. 요새 젊은 사람들이 잘 안먹는 과일 중 하나가 참외라고 하던데 예나 지금이나 난 참 좋아하던 과일이었다.
옥수수 통조림은 여러 회사의 제품이 있었지만 설탕 무첨가라 하여 오뚜기로 사보았다.
재료들을 큰 보울에 모두 섞어준다.
다진 재료들와 채 썬 양배추를 섞고 마요네즈 2~3, 식초 2 정도를 넣어 버무린다. 와이프가 마요네즈 찐득한 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재료들에 묻힐 정도로만 조금 넣었다. 식초는 조금씩 넣으면서 맛을 본다. 소금이나 후추 등 다른 양념들을 넣지 않고 최대한 담백한 맛으로 만들었다.
작은 접시에 수북하게 담아낸다. 보기에도 마요네즈는 적어 보이고 시원한 느낌. 예상대로 설탕의 역할을 참외 과육이 대신해 주었다. 아주 달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게 적당한 맛이다. 게다가 참외가 매우 아삭해서 다른 재료들과 함께 씹는 맛이 매우 좋았다.
지금처럼 마요네즈로 버무려도 좋겠고, 이 재료에 올리브유를 드레싱으로 써도 맛이 괜찮을 것 같아서 다음번에 만들어보기로 한다.
2024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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