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냉장고의 식재료 정리용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은 월남쌈. 집에 있는 재료를 감안하여 일부는 새로 구입해 온다. 지난번에 해먹은 월남쌈은 쇠고기 볶음으로 해보았고, 이번에는 해산물을 주 재료로 해본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간 김에 월남쌈이 생각나 몇 가지 재료들을 구입해 왔다.
#재료 : 해산물 모듬, 오이, 파프리카, 사과, 방울토마토, 달걀 2개, 파인애플 통조림, 게맛살, 비엔나소시지, 라이스페이퍼 적당량. 월남쌈 소스 (시판소스 사용)
우선 기름기 없이 깔끔하게 썰 수 있는 재료들부터 다듬는다. 채소와 과일류이다.
비엔나소시지는 끓는 물에 데쳐서 자르고, 맛살은 잘게 찢는다. 그리고 지단을 부칠 달걀을 2개 풀어 준비한다.
채소와 과일류는 채를 썰되 길쭉하면 먹기 불편하여 잘게 썰어주었다. 방울토마토는 반을 가른다. 큰 접시의 주변에 한 종류를 두 군데로 나누어 가지런히 담는다.
나머지 공간에는 맛살과 비엔나소시지를 채우고, 가운데에 달걀지단을 수북이 올린다. 파인애플 통조림과 방울토마토는 별도의 그릇에 담았다.
대부분의 간단한 재료들은 준비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해산물과 육류 재료를 준비할 차례. 해물모듬은 마감 시간이 되어갈 무렵 할인품으로 구입했다. 이게 선도가 좋으면 맛이 괜찮을 텐데 익혔을 때 어떤 상태가 될지 잘 모르겠다. 어차피 새우와 홍합, 솔방울 오징어, 그리고 갑오징어 정도만 골라 먹으려는 목적이다. 팩에 담긴 바지락은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해물은 끓는 물에 재빨리 데쳐 불순물을 씻어내고 팬에 달달 볶았다. 별다른 간은 하지 않는다. 맛이 밍밍하긴 하다.
작은 종지에 옮겨 담으니 그나마 먹을 맛이 난다.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류와 홍합. 사진에 보이는 솔방울 오징어는 마라탕집에서 마라샹궈에 넣어 먹는 맛과 식감이 좋다. 베이비 갑오징어도 마찬가지. 다만 바지락살은 팬에 볶으니 죄다 부스러져 제대로 먹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차돌박이를 볶아 잘게 잘라 준비한다. 꽤 오래 볶아서 많이 노릇노릇하게 바삭하게 익혔다. 역시 기름이 많이 나온다.
접시에 옮겨 담은 차돌박이에 허브솔트를 솔솔 뿌려 약간 간을 맞춰주었다. 이것으로 재료준비는 끝.
얼추 다 차려지니 색깔도 화려하고 나름대로 보기 좋다. 지난번에는 너무 빨간색 노란색 일색이라 색상 밸런스가 영 별로였는데 초록색 오이가 추가되니 훨씬 비주얼이 좋았다.
라이스페이퍼를 뜨거운 물에 불려 깔고 여러 가지 재료들을 올려 하나 싸 먹어 본다. 건강한 맛이다.
다양한 재료로 푸짐하게 차린 월남쌈으로 세 식구가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을 보냈다. 기숙사에 있는 큰 딸도 같이 먹었으면 좋았겠다.
2024년 4월 3일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종닭 오븐구이 (3) | 2024.04.16 |
---|---|
참외를 다져 넣은 코울슬로 (5) | 2024.04.12 |
반건조 오징어볶음 덮밥 (5) | 2024.03.27 |
고춧가루 양념으로 무친 깔끔한 골뱅이소면 (4) | 2024.03.24 |
풀무원 수비드 닭가슴살 스테이크 (6) | 2024.03.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