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휴의 첫날. 춘천 레고랜드에 가기 위해 이른 아침 집을 나선다. 교통 체증이 걱정돼 ITX를 타려고 미리 기차표를 예약해 뒀고 출발역은 용산역이다. 춘천역 까지는 1시간 30분 이내로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다. 수년 전 봄 철 연휴 강원도 속초 가는 길이 너무 밀려 6시간 이상 걸렸던 기억이 있어 휴일에 그쪽 방향으로 운전하는 건 항상 꺼려진다. 11시 부터 줄곧 비가 내렸지만 레고랜드에서 시간을 잘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오픈한 호우섬 매장에 저녁식사를 위해 들렀다. 여의도 더 현대에 첫 매장이 생긴 후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지금은 곳곳에 제법 많은 모양이다. 이 식당이 삼천리 외식사업본부의 브랜드라는게 뜻밖이다. 흔히 아는 그 삼천리?
점포 앞의 메뉴판. 가격은 정말 비싼 편이다. 딤섬 3 Piece에 7,500~9,500원 수준. 면류는 10,000원 이상, 돌솥밥은 14,000~17,000원대.
자리에 앉으니 개인 접시와 물컵, 양배추 피클을 간단히 준비해 준다. 주문한 음식은 쇼마이 딤섬, 우육탕면, 마파두부 도삭면, 닭고기조림 뽀짜이판 이렇게 네 가지.
테이블 위에 비치된 라조장은 별매도 하고 있다. 칠리고추를 기름에 튀겨 갈아낸 듯한 양념. 이걸 뽀짜이판 먹을 때 조금씩 비벼 먹으면 매콤하니 맛있다.
딤섬이 먼저 나온다. 다진 새우와 돼지고기를 속으로 넣은 딤섬이다. 딤섬의 Signature 메뉴로 3개 9,500원.
한입 베어 물어보니 식감은 상당히 탱탱하다. 안쪽에는 새우살과 돼지고기 다짐으로 가득 차 있다.
곧이어 나온 닭고기 조림 뽀짜이 판. 뽀짜이 판은 이날로 세 번째 먹어보는 것인데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의 돌솥비빔밥 같은 음식이고 맛은 아주 특별나지 않지만 묘하게 중독성 있는 음식이다. 앞서 얘기한 라조장을 조금씩 섞어 먹으면 그 맛이 아주 좋다. 닭고기, 버섯, 브로콜리, 물밤 등이 올려진 토핑이 매우 실하다.
맑은 우육탕면과 마파두부 도삭면도 뒤이어 나왔다.
마파두부 소스는 마라맛이 아주 강했다. 집에서 흔히 해 먹었던 시판 마파두부 소스와는 맛이 완전히 달랐다.
내가 먹어봐도 혀가 얼얼한 맛이었지만 둘째가 아주 잘 먹었다. 호우섬에서의 저녁식사를 마지막으로 연휴의 첫날을 마무리한다.
2023년 5월 27일
'음식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량진 수산시장 신남도수산 신남도오마카세 (13) | 2023.08.20 |
---|---|
여의도 에덴식당 (3) | 2023.08.19 |
여의도 오토김밥 (56) | 2023.05.18 |
노량진 수산시장 서산안면도 모듬회 (17) | 2023.05.05 |
여의도역 동방양고기 램 (7) | 2023.04.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