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48 노량진 수산시장 공주상회 1인 모듬회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에 대한 뉴스보도가 뜸하다 못해 아예 사라져 버린 듯하다. 방류된 오염수가 언제쯤 우리나라 해역에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이 제각각이지만 짧게는 2년, 보통 4~5년 후에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될 것이라는 KBS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를 일. 첫 방류는 지난여름 8월경이었으니 아직은 괜찮을 거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언론도 조용하고 별일 아니라는 듯 지내다 보면 모두의 기억에서 희미해져 갈테고, 먼 훗날 누구 하나 문제제기 없이 그냥 그렇게 애써 무시한 채 살아가게 될 것 같아 씁쓸하다. 음식 맛 떨어지는 이야기를 초장에 너무 늘어놓았나 보다. 주말 저녁에 갑자기 회가 먹고 싶어 인어교주해적단 사이트에서 1인분 판매를 하는 점포를 찾아보았다. 1인.. 2023. 11. 13. 여의도 파크원 착한낙지 수년 전 같은 팀에서 일했던 분과 오랜만에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여의도 파크원 타워 1의 지하 아케이드에 처음 가보게 되었는데 통로를 따라 줄지어 들어선 식당들이 제법 많았다. 방문한 식당은 착한낙지. 가격이 착하다는 뜻이었을까? 메뉴판의 주요 메뉴들의 가격이 죄다 바뀌어있는 걸 보니 지금 1만 3천 원짜리 메뉴가 첫 시작 때는 1만 원 정도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 그 얘기가 자산어보에 씌여졌던 것인가 보다. 기본 반찬으로 겉절이맛 김치, 콩나물무침, 순두부 그리고 미역냉국이 나온다. 미역냉국은 매운 낙지볶음을 먹는 손님들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갈낙탕. 큼직한 갈비 서너 조각과 작은 낙지 한 마리가 들어있다. 익어서 쪼그라든 낙지는 약간 볼.. 2023. 11. 9. 여의도 중식당 이차강 李茶江 여의도 63빌딩 옆 리버타워 2층에 최근 오픈한 퓨전 느낌의 중식당. 어쩌다가 시켜 먹는 배달음식 가운데 가장 뒤처리가 어려운 게 중화요리여서 식당에서 직접 사 먹는 것으로 가족들과 합의 보고 방문했다. 시그니쳐 요리로 북경오리가 있는데 3일 전 예약이 필수.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짜장면과 소롱포 세트, 이차강짬뽕 그리고 유린기이다. 흑초 탕수육과 유린기 사이에 짧은 고민을 둘째 딸이 유린기로 결정. 주문하고 메뉴를 찬찬히 훑어본다. Rice 류가 볶음밥 2종 밖에 없는 것이 특징. 잡탕밥, 잡채밥, 짬뽕밥, 무슨무슨 특밥 같은 잡다한 메뉴가 없고 면류 이외에는 모두 일품요리가 메인인 듯하다. 찬으로 나오는 양배추와 당근 피클. 그리고 간장에 조린듯한 목이버섯이 있다. 목이버섯의 맛이 생각보다 좋다. 둘.. 2023. 10. 27. 노량진 수산시장 남송꽃게 킹크랩 모두 업자들이 하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지만, 러시아산 킹크랩의 미국, 유럽 수출이 막혀 재고가 쌓이고 그렇다고 조업량을 줄일 수도 없어 역대급 가격폭락이라는 얘기로 1kg에 10만 원 넘나들던 가격이 6만원대 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사실 키로에 6만원 이라는 가격도 금시초문인데 원래는 10만원 이었다니, 그 가격에 사 먹는 사람이 있긴 있나 보다. 열성적인 몇몇 사람들은 새벽 수산시장 경매장에 나가서 크랩을 매입한 도매상을 따라가서 1kg에 3~4만 원 수준의 가격에 사 왔다는 무용담이 돌기도 한다. 이번에 구입한 곳은 다른 점포들과 특별한 차이는 없지만 아주머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잘 골라주신다는 리뷰에 직접 찾아가서 묻기도 하고 최종 결정한 남송꽃게로 노량진 수산시장 2층 7호이다. 이날의 시세는 1.. 2023. 10. 10. 포르코 PORCO 피자 여의도점 최근 여의도에 오픈한 새로운 피자집. 목동점이 아주 유명했던 모양이다. 사장님이 미국 유명 요리학원 CIA출신이라는 후문.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CIA) 요리학교는, 1946년 설립된 사립대학으로, 현재 미국 내 3개 지역―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에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싱가포르에도 싱가포르 공과대학내 캠퍼스를 두고 있는 글로벌 요리 교육 기관입니다.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유학하는 학생들을 포함하여, 매년 2,500여 명의 재학생들이 학업하고 있으며, 현재 5만여 명에 이르는 동문을 배출한 세계 명문 요리학교 중 하나. (기관 소개자료 발췌) 아무튼간에 지금껏 맛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의미로 -신선한 피자맛을 경험할 수 있었다. 주문한 메뉴는 마르게리따 피자와.. 2023. 8. 30. 여의도 정인면옥 평양냉면 여전히 후텁지근한 날씨지만 오늘 낮의 바람은 가을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왠지 습도도 낮아지고 기온도 몇 도 내려간 느낌. 사무실에서 걸어가는 길이 약간 신선했다. 말로만 듣던 정인면옥을 드디어 가본다. 사실 냉면집에서 언제 사 먹었는지도 기억이 없다. 요 근래 한 그릇에 만원이 넘는 냉면과 밀키트 냉면이 무슨 차이인가 싶어 집에서 만들어 먹다 보니 그렇다. 정인면옥은 평양냉면 전문. 평냉은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지만, 푸짐한 양의 두툼한 면과 담백한 국물 그리고 새콤하게 잘 익은 얼갈이김치를 먹으면서 소주 한 잔 들이키고 안주삼아 후루룩 한 젓가락 떠먹어도 좋을 그런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 위치는 순복음교회 길 건너. 간판의 숫자가 1972년 개업했음을 알린다. 나름 50년이 넘은, 노포라.. 2023. 8. 25.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