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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53

여의도 피자팬팬 PIZZA PANPAN 퇴근길에 안경점에 들러 큰 딸 안경을 하나 맞춰주고 계획에 없던 외식을 하게 되었다. 워낙 밖에 나가는 걸 즐기지 않는 딸이라 같이 밖에서 밥 먹기는 하늘의 별따기. 외출한 김에 저녁을 먹고 들어가자고 설득하여 동네 주상복합 지하의 식당가를 둘러보았다. 칼국수와 보쌈, 수제 햄버거, 일본식 돈까스와 우동, 수타짜장 등 다양한 식당이 있어 결정장애가 왔지만 오랜만에 피자를 먹기로 한다. 보통 먹던 피자와 달리 작고 두꺼운 도우에 치즈가 듬뿍 녹여진 시카고 피자이다. 가게의 이름은 피자팬팬. 파마산 치즈가루와 타바스코 소스, 무슨 맛인지 궁금한 고춧가루가 구비되어 있다. 주문한 메뉴는 포테이토 피자, 토마토 미트 치즈 스파게티 그리고 치킨텐더. 디트로이트 피자는 사각형태라고 설명되어 있다. 메뉴판에 치킨텐더.. 2024. 2. 29.
강화국수, aka 수정국수 1950년대에 개업한 비빔국숫집. 보통의 비빔국수가 고추장 양념인 반면, 이 가게의 비빔양념은 잘 익은 다진 김치를 메인 양념으로 하고 고춧가루, 대파, 설탕, 참기름으로 비비는 다소 특이한 레시피의 비빔국수다. #상상 레시피 떠먹을 멸치육수는 미리 만들어 놓고 대파 송송, 후추를 톡톡 뿌린다. 소면을 잘 삶아 그릇에 담는다. 양념으로 설탕 1, 진간장 1, 참기름 1, 고춧가루 1, 다진김치 2~3, 부순 김 넉넉히, 다진대파 1, 후추를 톡톡 뿌린다. (다진 김치는 잘 익은 김치로 만들고 김치 국물을 넉넉히 넣는다) 잘 비벼서 맛있게 먹는다.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TV프로그램 맛집 정보에 소개되었다. 내가 기억하는 처음 맛본 시기는 대략 스무 살 때였던 것 같다. 당시 가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지.. 2024. 2. 17.
노량진 수산시장 신안군향우회 1인회 2023년이 지나고 맞는 첫 주말. 1월 1일 월요일은 휴일이니 하루 더 쉬고 4일 근무여서 좋았지만, 새해 첫 출근날 평상시의 월요병 보다 더 심한 화요병이 있었다. 주말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퇴근 후 아이들은 볶음밥을 만들어 먼저 밥을 먹이고, 지난 연말부터 방어회를 한 번 먹자고 한 걸 핑계로 소소한 생선회 한 접시를 주문해 보았다. 처음 구입하는 점포인 노량진 수산시장 신안군향우회. 1인 모듬회 4만 원으로 쿠팡이츠 10% 할인을 받아서 36,000원에 주문했다. 오마카세라는 메뉴명이 붙어있으나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다. 아무 데나 다 갖다 붙이는 흔한 오마카세 홍수의 시대. 생선회의 맛과 상태는 매우 좋아서 가격을 고려한 별점은 4점. 아무리 1인분 이라도 가격이 무려 4만 원이니 내심 기대.. 2024. 1. 7.
여의도 을지다락 크리스마스 아침. 둘째가 밖에 눈이 내린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런! 오후에 운전을 해야 하는데. 주말이나 휴일에 첫째를 학원으로 기숙사로 이리저리 나르고 있다 보니 눈이 내리면 차에 쌓인 눈 치울 걱정, 운전걱정부터 하게 된다. 재빨리 일어나 옷을 입고 눈을 치우러 나갈 채비를 한다. 둘째가 함께 따라가겠다고 한다. 다행히 눈이 적당히 그친 상태이고 날씨도 그다지 차갑지 않아서 얼어붙어 있지는 않을 것 같다. 경비실에서 싸리비를 빌려 차 위에 수북하게 쌓인 눈들을 치우고 둘째와 놀이터로 향한다. 며칠 전 내린 눈과는 달리 습설이라 잘 뭉쳐져 정말 오랜만에 딸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어 보았다. 이게 뭐라고.. 끈기 있게 눈을 뭉치다 보니 욕심이 생겨 오랜만에 꽤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어 놀이터에 하나 세워두었.. 2023. 12. 25.
여의도 이자카야 이타마에 퇴사하는 직원의 환송회식 장소로 방문했던 여의도역 아일렉스 빌딩 5층에 자리한 일식당이다. 전체를 둘러볼 수 없는 구조여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오픈된 홀이 없고 모두 룸으로 구성된듯하다. 보통의 일식집처럼 좌식 테이블 아래로 다리를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장시간에도 편하게 머무를 수 있었다. 음식은 정갈하고 대체로 맛이 좋았지만 특별하지는 않았다. 프라이빗 공간에서 분위기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점인 듯하다. 식전 주워 먹는 용도로 서빙되는 오징어튀김과 마요네즈소스. 공짜 치고는 저렴하지 않아 좋다. 이외에도 알새우칩 같은 스낵이 따로 나왔다. 음식이 나오기 전 전체적인 테이블 분위기. 개인그릇과 소스용 종지 등 종류가 많다. 멀리 보이는 생맥주잔 같은 술은 하이볼로 한잔에 1만 원. .. 2023. 11. 21.
노량진 수산시장 공주상회 1인 모듬회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에 대한 뉴스보도가 뜸하다 못해 아예 사라져 버린 듯하다. 방류된 오염수가 언제쯤 우리나라 해역에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이 제각각이지만 짧게는 2년, 보통 4~5년 후에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될 것이라는 KBS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를 일. 첫 방류는 지난여름 8월경이었으니 아직은 괜찮을 거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언론도 조용하고 별일 아니라는 듯 지내다 보면 모두의 기억에서 희미해져 갈테고, 먼 훗날 누구 하나 문제제기 없이 그냥 그렇게 애써 무시한 채 살아가게 될 것 같아 씁쓸하다. 음식 맛 떨어지는 이야기를 초장에 너무 늘어놓았나 보다. 주말 저녁에 갑자기 회가 먹고 싶어 인어교주해적단 사이트에서 1인분 판매를 하는 점포를 찾아보았다. 1인.. 2023.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