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영상 10도를 오르내리는 이상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지난 일요일 갑자기 영하 12도로 떨어졌다. 젊을 때야 영하 10도 에도 일요일 아침 조기축구를 나갔었지만, 이런 날씨에는 쉽게 다칠 수 있어 자중하기로 한다. 밖의 날씨도 어둑하고 온 가족이 10시까지 이불밖으로 나오지 않았던 날. 일어나기 전 자리에 누워 냉장고 속 재료들을 생각해 두었다가 여러 가지 채소를 사용한 샐러드와 프렌치토스트를 브런치로 준비해 보았다.
#재료 : 가지 1개, 파프리카 1/2개, 양배추 잎사귀 서너 장, 토마토 2개, 그린 올리브 10여 개, 오리엔탈 드레싱(진간장 5 , 식초 3, 올리브유 3, 설탕 0.5, 참깨 조금) 식빵 2장, 달걀 2개
채소를 썰어 준비한다. 가지는 긴 방향으로 널빤지 형태로 켜고 토마토는 4등분.
파프리카는 채 썰고 양배추는 널찍하게 자른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가지를 구웠다. 너무 타지 않도록 자주 뒤집어가며 노릇하게 굽는다.
토마토는 올리브유를 듬뿍 뿌려서 중불에 뭉근히 끓인다. 인덕션이라면 3~4단 정도로 10여분 익힌다.
조리된 채소들은 넓은 접시에 가지런히 담는다. 뭔가 비주얼을 돋보이게 하고 싶었으나 얼른 좋은 구도가 생각나지 않아 막 담았는데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만들어 둔 오리엔탈 드레싱도 넉넉히 부어준다. 접시가 조금 작은 느낌.
담아놓은 채소위에는 치즈가루를 뿌려주었다. 이탈리아 그라나 파다노라는 제품이다. 치즈는 꽤 딱딱하고 잘 부서지는 성질이다. 밤시간 간단히 한 잔 먹을 때 안주로도 사용하곤 한다. 치즈를 갈아내는 기구가 없어 강판에 갈았더니 완전히 가루가 되었지만 샐러드 위에 솔솔 뿌리니 그럴듯하다.
그라나 파다노에 대한 설명은 아래 치즈닷 에서 가져왔다.
식빵을 프렌치토스트로 두 장 구워 설탕을 뿌려 준비한다. 확실히 식용유에 부치니 풍미는 떨어지지만 버터도 몸에 좋을 건 없어서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다.
올리브유에 뭉근히 익힌 토마토는 새콤한 맛이 배가되어 정말 맛이 좋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딸기도 한 팩 구입. 500g에 9,900원.
비록 휴일 오전 시간을 잠으로 흘러 보냈지만 이렇게 한 접시 건강식으로 차려먹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2023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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