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은 차려야겠는데 무엇을 썩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때 손쉽게 준비하는 것 중 하나가 마파두부. 소스를 직접 만들지 않아도 잘 나오는 기성품이 있어 조리도 매우 쉽다. 특히 둘째가 밥에 쓱쓱 비벼 잘 먹고 함께 볶는 양파도 잘 먹어서 좋다. 보통 소스로는 각 종 첨가제를 넣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풀무원의 것을 애용하는데, 새롭게 출시된 것으로 보이는 상품이 있어 백설 다담으로 사 보았다. 여담이지만, 안전한 먹을거리라는 이미지가 잘 형성된 풀무원의 네임밸류는 또 무시하지 못하겠다. 얼마 전에도 김밥용 단무지를 하나 구입하는데 타 제품 대비 천 원가량 더 비싼 풀무원 단무지를 구입하고 말았다. 차이점은 빙초산 대신 발효식초를 사용했다는 것, 보존료를 넣지 않았다는 것 정도이다. 다른 회사 제품들을 살펴보니 과연 빙초산을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재료 : 두부 1모, 마파두부 양념소스(시판), 가지 1개, 양파 1/2개, 식용유 조금, 대파 1/2줄기
가지는 안토시아닌을 많이 함유하는 식재료.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항염, 항암 및 노화방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성인이 되어서도 가지는 거의 찾아 먹을 일이 없다가 언젠가 소고기와 볶아먹었던 게 너무 맛이 좋아서 자주 챙겨 먹고 있다. 특별한 조리를 하지 않아도 기름 두른 팬에 구워만 줘도 식감과 맛이 아주 그만이다. 가지와 양파는 깍둑썰기한다.
두부 한 모를 큼지막한 큐브 모양으로 썰어준다. 너무 잘게 썰기보다는 가로세로높이 2cm 정도가 적당해 보인다.
깍둑썰기한 재료들은 웍에 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한 번에 볶아 준다. 나중에 소스와 물을 조금 넣고 부글부글 끓일 것이므로 처음엔 적당히 익히면 된다.
백설의 마파두부 양념. 두부와 채소만 있으면 완성된다는 심플한 조리를 강조하는 문구를 박아 넣었다.
소스를 볶은 재료에 넣어준다. 소스 양이 꽤 많아서 뻑뻑하지 않게 잘 버무려진다. 필요하면 물을 몇 숟가락 넣는다.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나서 뚜껑을 덮고 중불에 1분가량 놓아두면 대충 마무리된다. 가지가 너무 흐물거리지 않게 한다.
마파두부에 방점이 찍힌 음식이지만 사실 가지의 맛이 특별했던 한 접시였다. 소스의 맛은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여 그렇게 특별한 부분은 없었다.
2023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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