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퇴근길에 닭백숙이 생각나 1kg 넘는 토종닭을 한 마리 사 왔다. 시간이 약간 늦어진 터라 둘째와 와이프는 저녁밥을 간단히 해결한 상태. 그 큰 닭을 맛있게 푹 고았지만 나 혼자서 먹게 되었다. 막걸리 한 잔을 곁들여 닭백숙을 혼자서 열심히 먹었지만 반 마리를 먹고 반이 남는다. 결국 나머지는 하룻밤 냉장고에 재웠는데 다음날 그냥 데워먹자니 심심하여 살을 모두 발라내 고춧가루 양념으로 무침을 만들어 먹었다. 고춧가루 양념에 고추장과 식초를 섞은 초무침이다.
#재료 : 오이 1/2개, 쪽파 3줄기, 깻잎 10장, 양파 1/2개, 파프리카 조금, 홍고추 1개(생략 가능), 닭고기살 반마리, 양념장 (고춧가루 2, 고추장 1, 다진 마늘 1, 국간장 2, 참기름 1, 설탕 1, 식초 2,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준비한 채소들은 적당히 썰어준다. 깻잎은 4등분, 양파와 파프리카는 채 썰고 오이는 반달 썰기, 쪽파는 5cm 길이로 자른다.
홍고추는 안 넣어도 무방하지만 마트에서 유통기한 얼마 남지 않은 할인상품을 한 봉지 사 온 게 있어서 아낌없이 사용한다. 대파 썰듯 송송 썬다.
전날 먹고 남은 닭백숙 반마리. 냉장고에서 차갑게 굳은 백숙을 국물과 함께 푹 끓여 부들부들하게 만들어 건져놓고 식힌다.
적당히 식으면 살코기를 잘 발라내고 먹기 좋게 찢어놓는다.
분량의 재료로 양념장을 만든다. 고춧가루가 메인이고 고추장과 식초로 맛을 가미한다. 고춧가루 2, 고추장 1, 다진 마늘 1, 국간장 2, 참기름 1~2, 설탕 1, 식초 2~3, 소금 약간, 후추 약간을 넣어 잘 개어준다. 식초와 참기름은 취항에 따라 가감한다.
찢어놓은 닭고기와 채소를 먼저 잘 섞어주고,
마지막으로 양념장과 버무리면 완성.
닭고기만 소금에 찍어먹는 것도 담백하고 맛은 있지만 기왕 준비된 닭고기가 있으니 별미로 무쳐먹는 맛도 괜찮고 무엇보다 아삭거리는 다양한 채소와 함께 먹는 식감과 맛이 좋다.
다른 레시피에는 미나리를 넣는 방식도 있다. 양념장에는 정답은 없고 입맛대로 만들면 그만이다. 무쳐놓고 보니 양념장이 다소 적은 듯해서 레시피의 1.5배 분량으로 만들면 더 좋을 것 같다.
2023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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