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저녁을 먹으려고 여러 가지 과일들을 있는 대로 끌어모아 과일샐러드를 만들어보았다. 마요네즈 만으로 버무리기엔 맛이 심심하니 머스터드소스와 청귤청, 식초 그리고 먹다 남은 그릭요거트를 섞어 소스를 제조했다. 맛은 아주 괜찮았다. 잘 익은 아보카도는 슬라이스로 썰어 토핑으로 올렸다가 모양이 잘 안 나와 으깨어 함께 버무렸더니 이것 또한 나쁘지 않다. 다만 아보카도 맛은 소스와 과일맛에 가려져버렸다. 족보에도 없는 내 멋대로의 '과일사라다' 이다.
#재료 : 방울토마토, 바나나 1개, 사과 1개, 황금향 1개, 아보카도 1개, 소스(마요네즈 2, 허니머스터드 1, 식초 2, 청귤청 2, 그릭요거트 2) *청귤청 없으면 설탕이나 다른 과일청으로 대체한다.
여러 과일을 이렇게 한꺼번에 섭취하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 당질이 가장 높은 것이 바나나와 그다음으로는 사과, 이 둘을 제외하면 귤, 아보카도, 토마토는 낮은 수준이므로 그나마 괜찮을 것 같다. 다이어트를 위해 먹는 샐러드가 정작 칼로리나 지방질, 당분, 염분이 많은 드레싱 때문에 생각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뭐든 적당히. 준비한 과일은 방울토마토, 황금향, 사과 , 아보카도 그리고 바나나 이다.
분량의 재료로 소스를 만드는데, 청귤청이나 식초를 많이 사용하면 너무 묽어지므로 주의한다. 흐르지 않도록 되직하게 만들어야 했는데 실패했다.
그릭요거트도 두어 숟가락 넣는다. 보통의 떠먹는 요거트는 당분함량이 10% 내외로 아는데 이 그릭요거트 제품-뿐만은 아니겠지만-은 약 4%로 매우 낮았다.
과일은 깍둑썰기해서 큰 보울에 담아 소스를 넣고 버무렸지만,
소스가 묽어 영 모양이 나지 않았다.
구원투수로 아보카도를 벗겨 으깨서 소스와 함께 버무려주었다. 반으로 갈라 본 아보카도는 너무너무 잘 익어서 매우 다행이었다.
아보카도는 덩어리가 없도록 마치 크림처럼 으깨어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특별한 조리도구가 없어서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주물렀더니 장갑에 묻어나기만 할 뿐 곱게 되지 않았다. 아보카도를 섞어주니 뭔가 그럴듯한 비주얼.
먹기 전 아몬드, 호두 및 마카다미아가 섞인 견과류 믹스를 조금 뿌려주었다.
2023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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