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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논현194의 스키야키와 숙성회

by 클로이와 엘리 202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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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역과 신논현역 사이 이면도로에 길게 뻗은 영동시장은 온갖 식당과 주점으로 넘쳐나지만 가격대비 음식이 부실한 가게도 많다. 일 년에 서너 번 대학친구 모임을 주로 이 동네와 그 부근에서 갖곤 하는데, 돈 값을 하는 이자까야가 있어 올려본다. 스키야키와 숙성회가 전문 메뉴. 상호는 논현동 194번지를 의미.

위치는 9호선 신논현역과 언주역 중간쯤으로 언주역에서 조금 더 가깝다. 영동시장과는 거리가 좀 있다. 나름 가게 로고가 그려진 간판도 있고 입구를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작년에 방문하고 반년 정도 지났다. 그땐 없었던 주문용 키오스크를 각 테이블마다 설치.

메뉴도 상당히 많아진 느낌이다.

사진은 없지만 10여 명 정도 수용가능한 널찍한 발코니도 있어 날씨가 좋으면 분위기 있게 한 잔 할 수도 있다. 밤에 비라도 내리면 감성 폭발하는 장소로 작년 늦여름 방문했을 때가 그랬다.

득특한 물 디스펜서

사장님이 네이버 BAND를 운영하고 계셔서 BAND를 통해 예약 메시지를 올리면 바로 응답해 주신다. 그리고 거의 매일 그날 경매장에서 사 오신 생선을 올려주시므로 당일의 횟감 종류를 알 수 있다. 가끔 특별한 어종이 포함되는 날에는 입맛을 다시곤 한다.

논현194의 BAND 화면

이날의 첫 메뉴는 역시 스키야키. 여러 가지를 시켜 먹을 거라 2인분 작은 것으로 주문했다.

언제나 맛은 좋다. 국물맛이 훌륭하다. 이 날 따라 소고기 퀄리티가 좋아 보인다. 고기 외에도 갖가지 재료들이 실하다. 다른 곳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아주 살짝 익힌 계란을 보울에 담아 고기와 채소를 찍어먹는 방식이 독특하다.


바로 나온 두 번째 안주 숙성회. 다들 회를 좋아해서 큰 걸로 주문했다. 小는 35,000원 大는 50,000원. 이곳 사장님께서 횟감 전처리와 숙성, 그리고 맛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계신다. 세 번째 방문인데 횟감의 상태와 맛은 항상 생각날 정도로 정말 훌륭하다. 물론 숙성회를 싫어하는 분들도 많으니 전적으로 내 기준이다. 이 날 모둠회는 총 8종으로 구성되었다. BAND에 올려주시는 횟감 사진을 보면 매일 참돔, 광어, 돌돔, 농어 정도는 기본인 듯하고 그날그날 특이한 어종이 섞이기도 한다. 이날 핑크색 껍질의 뿔돔과 고등어회를 처음 먹어본다. 돔 종류는 내가 좋아하는 마츠카와로 썰어져 나온다. 플레이팅도 상당히 미려한 모습. 요즘엔 무채를 썰어 회를 얹는 식당을 보기 힘든데 아마도 원가 때문인 듯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

중앙부 좌측의 검은 무늬 생선 이름을 모르겠다

정성이 깃든 맛있는 요리를 먹으며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 친구들을 대학 입학 때부터 알게 되었으니 올해로 30년 된 사이. 세월이 빠름을 실감한다.


2023년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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