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결혼식 참석차 지방에서 장인어른이 올라오신 주말이다. 청와대와 경복궁을 구경하고 점심식사 장소를 찾아보다가 서촌의 한 초밥집을 찾아 방문했다. 메뉴를 초밥으로 정하고 근처의 식당을 찾다 보니 선택한 곳이었지만 카카오맵 평점은 3점대였다. 일단 가본다. 영업을 하는지 확인차 전화했는데 6팀 정도 기다리고 있었다. 경복궁에서 걸어가니 가까운 곳. 가게 앞에 도착하여 얼른 키오스크에서 대기 접수를 하고 줄을 서서 기다린다. 지역 자체가 관광지다 보니 오후 2시경인데도 손님들이 제법 많다.
가게 전면은 나무로 된 미닫이 문. 오래된 듯 다소 허름하다. 목재로 전면을 꾸민 식당들은 뭔가 고급스럽고 음식도 정갈하고 맛있을 것 같아 호감이 간다. 특히 일식집이 그렇다.
실내도 비슷한 컨셉으로 천장을 살펴보니 옛 한옥의 뼈대를 그대로 살리고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 서까래의 상태를 봐도 구옥 느낌이 물씬 난다. 고향집도 83년에 지어진 한옥이었는데 세월이 흘러 이런 식으로 개조했던 터라 익숙한 모습.
12p 특선초밥과 10p 모둠초밥 2개를 주문했다. 특선초밥은 장어초밥과 장새우 초밥이 하나씩 더 들어간다.
초밥은 특별할 건 없었지만 신선했다.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초밥을 만드는 셰프가 바테이블 안쪽으로 세 명이나 있는 걸로 보아 수요가 많고 재료 회전도 잘 되어 초밥에 올리는 생선들 만큼은 신선할 것 같다. 초밥에 사용된 가루와사비가 다소 아쉬운 점. 물론 횟집에서 생와사비라고 사용하는 게 진짜 와사비 함량이 낮은, 겨자무로 식감만 살린걸 많이 쓴다고 하니 오십보백보겠지만 그래도 가루 와사비는 탐탁지 않다. 셰프의 깊은 뜻이 있겠거니 한다.
아래는 특선초밥. 아무튼 나는 맛있게 잘 먹었고 가격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평점 3점은 너무 심했고 별 네 개. 추가로 주문한 미니우동은 가격이 2,000원 으로 저렴하긴 하지만 국물맛은 흠..평범했다.
2023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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