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지단을 넣은 스팸 무스비

무스비는 김으로 감싼 일본식 주먹밥. 스팸 무스비는 하와이 요리로 일본 음식 무스비와 구분하기 위해 스팸 무스비 (Spam Musubi)라고 부르기도 한다. 2차 대전 전후해서 하와이에 건너간 일본인들이 일본식 주먹밥을 팔기 시작했는데, 한때 하와이의 어업이 금지되자 일식집 주인들은 무스비에 생선 대신 스팸을 넣어 팔면서 현지화했다고 하며, 2016년에 사망한 일본계 미국인 여성 영양학자인 바바라 후나무라가 1982년에 카우아이 섬에 있는 Kukui Grove Center 내 가게에서 삼각 형태로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을 유래로 보고 있다.
(출처 : 나무위키)
 
둘째의 간단한 저녁밥으로 스팸무스비 두 개를 만들어 먹였다. 스팸만 한 장 달랑 올리기는 좀 허전해서 달걀지단을 부쳐 모양대로 잘라 한 겹 더 끼워 넣었다.

#재료 : 스팸 2장(5mm 두께), 밥 한 공기, 비빔용 후레이크, 달걀 1개

스팸은 대략 5mm 두께로 두 장 잘라서 물에 데쳤다. 기름에 굽는 것보다는 데치는 게 아무래도 낫다.

밥은 한 공기 정도를 양푼에 담고 후레이크를 솔솔 뿌려 비벼놓는다.

다음으로 달걀 한 개를 풀어 지단을 부친다.

지단은 사각으로 접어 약간 두께감을 갖도록 한다. 한 개 분량이라 그렇게 두껍게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달걀말이처럼 처음부터 두껍게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지단은 스팸 사이즈로 잘라준다.

아래는 무스비 틀과 누르개. 딱 스팸 사이즈로 만들어져 있다.

틀 아래 조미김 한 장을 깔아준다. 전장 조미김이 있다면 큼직하게 잘라 한번에 말아줄 수 있겠으나 아쉬운 대로 도시락용 김을 두 장 위아래로 붙이려고 한다. 밥의 찰기와 재료의 수분, 기름기 때문에 김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틀 안쪽에 밥을 적당량 넣어준 후 누르개로 꾹 눌러 압축시킨다.

밥을 평평하게 눌러주고 위에 계란과 스팸을 올려준다.

마지막을 조미김 한 장을 더 덮어 완성. 썩 바람직한 식사는 아니지만 현미밥과 계란을 넣어 만들어 그나마 다행이다.

무스비 두 개를 다 먹고도 배가 고프다는 둘째. 후식으로 키위 한 개를 깎아 먹이며 달래준다.

 
2023년 7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