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통해 우연히 본 해외의 요리동영상에서 알게 된 음식이다. 동영상 속 쉐프가 어찌가 맛깔나게 만드는지 보는것 만으로도 먹어보고 싶었던 요리. 베네주엘라의 전통 음식으로 옥수수 가루로 만든 미색의 동그란 빵 아레파 Arepa 사이에 아보카도와 닭고기를 주재료로 버무려 만든 샐러드를 푸짐하게 넣어 먹는 샌드위치다. 똑같은 옥수수 빵을 구하거나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가장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빵으로 파리바게트에서 한 덩이 사 와서 만들어 보았다.
#재료 : 동그란 형태의 적당한 빵 (식빵도 무방하다), 아보카도 1개, 닭고기 한덩이 (닭 가슴살 1개 정도), 양파 1/4개, 레몬 또는 라임 1개, 마요네즈, 후추, 허브 솔트 (또는 일반 소금)
우선 완성된 샌드위치 사진부터 한 장 올린다. 빵이 마치 바게트 같지만 속이 상당히 부드러운 빵이다. 속은 샐러드를 두껍게 발라서 채웠다. 아보카도와 닭가슴살의 담백한 맛에 허브솔트, 레몬향이 섞여 독특한 맛을 이끌어 내었다.
1. 잘 으깨서 다른 재료들과 섞어줘야 하므로 잘 익은 아보카도를 사용한다. 반으로 갈라 씨를 빼고 속살을 분리해서 보울에 담는다.
큰 보울에 아보카도를 잘라넣고 포크로 잘 으깨준다.
2. 닭고기는 집에서 먹다남은 치킨이 있다면 사용해도 좋고, 닭가슴살을 한덩이 사다가 찌거나 구워서 만들어도 된다. 닭다리 정육 생고기를 사 오려다가 문득 시즈닝 해서 한 덩이씩 포장된 상품들을 본 기억이 떠올라 마트로 가보니 역시나 적당한 제품이 있었다. 통후추로 간이 되어있고 훈제된 것이라 아주 적당한 재료였다. 내가 보았던 동영상에서는 닭다릿살 같은 부위를 양념하여 오븐에 구운 후 그 고기를 으깨서 사용했었다.
전자레인지에 1분 데운 후 토막내어 손으로 직접 살들을 찢고 으깨줬다.
1차로 적당히 찢어 놓은후 나중에 다시 아보카도와 섞어 버무리면서 곱게 빻을 예정.
3. 일단 으깨진 아보카도와 닭고기 두 가지만 섞어서 버무려 놓는다.
4. 버무려진 아보카도와 닭고기에 다진 양파를 넣어준 후, 레몬의 반을 잘라서 즙을 내 같이 뿌려준다. 실제 레시피에서는 레몬이 아닌 라임즙을 사용했다. 레몬즙을 뿌리면 이게 다른 재료들과 맛이 어울릴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전혀 문제 없었다.
레몬까지 뿌린 재료에 마요네즈 2숟가락 정도와 허브솔트, 후추를 적당량 뿌린다.
재료는 다 들어갔고 이제 잘 버무려 준다. 가능하면 아보카도와 닭고기의 덩어리가 없도록 곱게 버무린다. 연한 연두색의 샐러드가 담백한 맛을 느끼게 해 준다.
5. 빵은 동네 파리바게트에 가서 적당한 것으로 한 개 사 왔다. 토종효모빵이라고 제목이 붙어있는데 먹어보니 그냥 둥근 모양으로 만든 식빵이나 마찬가지다. 껍질이 약간 질겼다.
샌드위치용으로 얇게 켜서 세 개 분량을 자른다. 슬라이스한 빵은 전자레인지에서 10초 데웠다. 팬에 기름 없이 구웠으면 조금 더 풍미가 좋았을 것 같다.
6. 이제 샐러드를 빵에 발라 샌드위치를 만든다. 포크로 한 덩어리 떠서 맛을 보니 역시 상상하던 맛 그대로다.
양도 많거니와 남겨놓으면 버리게 될 수 있어서 샐러드는 두껍게 얹었다.
샌드위치 총 세 개를 만들어 내가 두 개, 와이프가 한 개를 먹었다. 아무거나 잘 먹는 작은 딸은 아보카도는 싫어해서 맛있으니 먹으라고 권해 보아도 손사래를 치며 제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오래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것인데 직접 만들어 보니 입맛에 잘 맞았다. 기회가 되면 진짜 옥수수 가루 반죽으로 빵을 구워 오리지널 레피시로 만들어 봐야겠다.
담백한 샌드위치에 와인 한 잔을 곁들여 가볍고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즐겼다.
2023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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