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양념으로 간단히 안동찜닭을 만들어본다. 찜닭이 참 사 먹기 애매한 음식. 일부러 식당까지 찾아가 사 먹을만한 정도의 것도 아니고, 배달음식은 그것대로 음식의 퀄리티와 조리 위생 등 신뢰도가 낮다. 오래전 배달시켜 본 찜닭을 플라스틱 용기에 국물이 흥건한 채로 마치 탕을 연상케 하는 비쥬얼로 받아 본 적이 있어서 꺼려진다. 게다가 안동찜닭 반마리에 2만 원 수준으로 매우 비싼 편. 원조 레시피는 모르겠으나 약간 칼칼한 간장양념 조림이 핵심이니 직접 조리하거나 시판 양념장만 사서 만들어도 충분한 맛을 낸다. 닭 한 마리와 양념장을 포함, 1만 원 정도로 간단하고 푸짐하게 안동찜닭을 만들었다. 만든 날로부터 시간이 좀 지난 후의 포스팅이다.
1. 닭 한 마리를 찬 물에 깨끗이 씻고, 기름기가 많으면 가위로 잘라낸다.
2. 닭과 함께 사 온 안동찜닭 양념장. 샘표 제품이다. 지난번 올반의 찜닭 양념은 맛이 평범했다.
조리법에 물 150ml로 안내되어 있는데 이 분량으로 안될 것 같아서 물의 양은 내 방식대로 한다.
3. 기본 채소들에 감자를 추가했다. 양파 한 개, 대파 한 줄, 당근 반 개, 감자 한 개. 감자는 여러 개 사놓으면 반드시 절반은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찜닭용으로 딱 한 개만 샀다. 무려 1,500원. 감자값이 요새 무척 비싸다.
물의 양은 재료들이 살짝 잠길 정도로 부어주고 양념장 한 봉지를 넣는다. 냉장고에 몇개 굴러다니는 청양고추도 한 개 넣었다.
4. 센 불에 끓이기 시작하여 한소끔 끓인 후 중불로 줄여 국물이 반 날아갈 정도로 졸인다. 그 후 불려놓은 당면을 국물에 담가 익힌다. 불린 당면을 넣고 3~4분 정도 끓이면 된다.
적당히 조려진 간장 양념은 항상 맛있다. 잘 익은 감자와 간장에 조려진 당근을 곁들여 먹으니 맛이 좋다. 당면은 두 딸이 잘 먹으니 따로 퍼서 나눠주었다.
큼직한 조각에 윤기가 흘러 먹음직스럽다.
특별한 방법이 없는 너무 간단한 조리법이지만 사 먹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맛이었다. 앞으로 찜닭은 항상 집에서..
2023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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