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해먹은 피코크 밀키트 간짜장/짬뽕 세트 퀄리티가 꽤 좋았다. 제조사는 면사랑이었는데 이 초마짬뽕 또한 동일한 면사랑 제품. 어쩌면 이 국물맛은 미원맛 이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준수한 맛을 낸다. 약간 싱겁게 끓여 먹으면 오히려 시원한 국물맛이 될 것 같다. 재료로 들어있는 돼지고기 대신 불고기용 쇠고기 설도 부위를 사용했다.
#맛 4.5점 / 품질 4점 :
정가로 따지면 한 그릇 당 5,500원의 가격이므로 시중 식당의 것과 비교 시 비교적 선방한 퀄리티로 생각된다.
1.
재료 구성은 비교적 충실했다. 새우와 오징어, 양파가 들어있고 무엇보다 돼지고기와 채 썬 배추, 그리고 주키니 호박이 들어있어 특색이 있다. 고향 동네에서 어릴 적 맛봤던 중국집의 짬뽕들도 보통 돼지고기를 많이 썼던 것 같다.
2.
한 명 먹을 분량만 끓여야 하는데 재료가 1인분씩 각각 나뉘어 있지 않아서 소스와 여러 가지 재료들을 반으로 나누어 끓인다. 매우 귀찮다. 큰 딸이 먹을 한 끼로, 돼지고기와 오징어를 제외하고 새우만 넣는다. 재료에 들어있는 돼지고기 대신, 쇠고기로 대체할 요량이다.
차돌짬뽕 흉내를 내려고 돼지고기는 제외하고 불고기용 설도를 재료로 사용해 본다.
3.
설도 고기를 새우와 함께 볶아주다가 적당히 익으면 채소를 부어 같이 볶았다. 채소는 그저 섞어주는 정도.
4.
채소의 숨이 약간 죽으면 소스를 부어 지글지글 끓인다. 채소를 너무 흐물흐물 익히지 않도록 한다.
5.
볶은 재료에 분량의 물을 부어 한소끔 끓인다. 채소도 많이 들어가고 건더기가 푸짐해 보여 한 층 먹음직스럽다.
6.
미리 삶아 둔 면에 짬뽕 국물을 넉넉히 부어준다.
한 그릇 푸짐하게 만들어 제 방에 있는 큰 딸을 불러낸다. 밥을 먹고 곧 학원에 가야 할 녀석이 별말 없이 젓가락을 집어드는 걸로 보아 식사메뉴로 흡족한 모양이다.
2023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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