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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기본 재료로 만든 클래식 김밥

by 클로이와 엘리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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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늦은 오후, 둘째와 놀이터에 나가 배드민턴을 친 후 함께 저녁거리를 마련하러 동네 마트에 간다. 정해진 메뉴가 없으면 마트에 가더라도 당장 살 것이 마땅치 않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김밥이나 말아먹자고 하니 딸이 좋다고 한다. 이것저것 반찬 차리기 귀찮을 때 김밥은 간편한 메뉴. 복잡하지 않은 재료로 간단히 만들 수 있고, 매우 조금이지만 시금치를 먹일 수 있는 한 끼 식사다.
 

#재료 : 김밥햄, 맛살, 단무지, 시금치, 달걀 4개, 김밥김, 밥 (4줄 분량), 밥 양념(식초, 소금, 참기름, 참깨)
 

1. 쌀과 달걀을 빼면 김을 포함하여 재료 대부분은 구입해야 했다. 햄은 목우촌의 아질산나트륨 무첨가햄. 김밥용 맛살은 요리하다 제품. 풀무원의 백색 단무지를 구입. 국내 햄 제품에 아질산나트륨을 넣지 않는 상품은 거의 없다. 그나마 목우촌의 몇 개 제품이 무첨가를 확실히 표시하고 있어서 햄류는 대부분 목우촌 것으로 구입한다. 그렇다고 햄이 좋은 먹거리라는 것은 아니다. 단무지는 제조원이 풀무원은 아니지만 브랜드에 신뢰감을 가지고 구입. 색소가 없고 발효식초로 만들었으며 무농약 국산무를 강조하는 광고문구를 한 번 믿어본다.


채소로 오이를 넣을까 시금치를 넣을까 고민하다가 시금치로 결정. 오이는 씹을 때 단단한 느낌이 있고 아이들은 왜 그런지 오이는 절대 먹지 않는다. 아마 맛이 그 이유일게다.


김밥김은 CJ의 명가 김밥김. 가격은 2,600원이다.

 
2. 달걀은 4개를 풀어 지단을 부친다. 가능한 한 두툼하게 만들었다. 맛살과 햄은 길게 잘라 팬에 살짝 구웠다. 보통 햄은 물에 데쳐 화학 첨가물을 조금이나마 빼내려 하는데 구운 맛을 내기 위해 타협했다.

목우촌 프레스햄은 상당히 맛있다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놓았다가 끓는 물에 1분 데친다. 영양 가득한 진한 녹색의 시금치.


시금치를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 다음,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단히 밑간 한다. 단무지는 포장을 뜯어 그대로 그릇에 덜어놓는다.


3. 분주하게 만들다 보니 밥에 양념한 사진과 정작 김밥 마는 사진이 없다. 밥은 네 주걱을 양푼에 퍼 담아 약간 식힌 후, 식초와 참기름, 소금, 참깨를 뿌려 미리 간한다. 아무튼 김밥은 총 네 줄을 말았다.

잘 말린 김밥에 참기름을 발라 고소한 향을 입힌다

김밥의 자른 단면은 지극히 복고풍이다. 요즘에야 김밥 프랜차이즈도 생기고, 속재료와 모양이 다양하고 스타일리쉬하게 만드는데, 이건 완전히 80년대 소풍용 김밥 비주얼 그대로다. 그 옛날 핑크색소시지만 햄으로 바뀌었을 뿐.


가장 맛있는 꼭지 부위. 팬에 구워진 두꺼운 햄이 씹히면서 전체적인 김밥 맛을 좌우한다. 달걀지단은 상대적으로 싱거워서 앞으로는 소금 간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담백한 맛의 김밥이다.

김밥의 단면은 80년대 비쥬얼이다

김밥을 말고 남은 지단을 위에 얹어 반찬으로? 먹는다. 단무지도 남기면 쓸데가 없어 토막을 잘라 김밥을 먹으며 함께 먹었다.


첫째가 오랜만에 긴 연휴를 집에서 보내고 기숙사로 돌아가기 전 배부르게 밥을 먹여서 마음이 한결 놓인다.

 
 
 2023년 6월 6일 현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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