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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모짜렐라 체다치즈 감자롤

by 클로이와 엘리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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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는 둘째 딸만 데리고 고향집에 방문해서 이틀밤을 지내고 왔다. 둘째가 할아버지 집에서 며칠 자고 싶다고 하여 이틀밤을 고향집에서 묵었고 나도 이틀간 뜻밖의 휴가와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보통 명절 전날 방문해서 하룻밤을 잤지만 아이들이 큰 이후로 네 명의 식구가 잠을 자기에 여유롭지가 않다. 2박 3일을 지내면서 음식도 해 먹고 저녁엔 형과 오랜만에 술도 한 잔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날 마지막 점심으로 특별한 요리를 만들었는데, 소고기를 토마토소스에 볶아서 중간을 채운 치즈 감자롤이다.

#재료 : 감재 2개, 모차렐라치즈, 체다치즈 2장, 토마토페이스트 (또는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 쇠고기 간 것 500g (목심 등 살코기 부위), 다진 양파 1개, 다진 가지 1/2개, 후추, 소금
 
1.
우선 오븐팬에 종이호일을 넓게 깔고 그 위에 모차렐라 치즈와 체다치즈를 두껍게 올린다. 치즈가 녹았을 때 빈틈이 없도록 골고루 잘 깔아준다. 껍질 벗긴 감자는 슬라이서로 얇게 썰어 치즈 위에 잘 깔아준다. 감자가 두꺼우면 나중에 roll 이 잘 안되므로 가능한 한 얇게 썬다. 이렇게 만든 재료는 먼저 오븐에 굽는다. 오븐에 구우면서 계속 상태를 살피고 치즈가 잘 녹아서 퍼지고 감자가 익을 때까지 굽는다.

 
 
2.
준비한 재료로 쇠고기 볶음을 만든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와 양파, 가지를 넣어 함께 볶아주고 소금과 후추를 약간 뿌려 간한다. 재료들이 익으면 토마토페이스트를 뿌려 섞어주고 1~2분 더 볶아 마무리한다.

 
 
3.
오븐에 넣은 치즈와 감자를 살펴보니 치즈가 녹아 노릇하게 구워져 잘 퍼져있고 감자도 잘 익은 듯하다. 

 
이 위에 쇠고기 볶음을 깔아준다. 볶음은 치즈감자구이 전체에 다 깔아주지 않고 절반 정도를 덮도록 올린다.

 
 
4.
쇠고기 볶음을 올린 치즈감자구이를 뒤지개를 이용해서 달걀말이 하듯 조금씩 말아 roll을 만든다. 감자 때문에 잘 안 말릴 수 있으나 요령껏 말아준다. 중간에 치즈가 터지지 않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일단 망치치 않고 roll을 완성했다. roll 위에는 다시 모차렐라 치즈와 체다치즈들을 듬뿍 뿌려 올린다. 이걸 오븐에 다시 한번 구우면 완성이다. roll에 올린 치즈가 녹는 걸 잘 살펴가며 시간조절을 한다.

 
 
5.
먹음직스러운 비쥬얼로 완성된 치즈 감자롤. 형에게 요리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모른단다. 유튜브에서 만드는 걸 보고 나서 본인만의 방식으로 다시 만든 것인데 이름은 불분명하다. 그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니 '소고기 감자롤' 정도로 표현하고 있다. 다소 긴 이름이지만 (소고기볶음을 채워 넣은) 모차렐라 체다치즈 감자롤 정도로 표현하면 될 것 같다. 길이는 대략 30cm, 두께는 10cm 정도로 사진으로 보는 것과 달리 사이즈가 꽤 크게 나왔다. 

 
 
치즈감자롤을 몇 조각으로 잘라서 아이들도 하나씩 먹이고 어른들도 맛을 보았다. 토마토소스로 볶은 쇠고기, 뜨겁게 잘 녹은 체다와 모차렐라 치즈, 구운 감자의 맛을 생각하면 이야기만 들어도 어떤 맛인지 상상이 된다. 실제로도 생각한 그 맛이다.

 
 
오븐에 구워진 치즈의 풍미가 입안에 퍼지고 쇠고기 볶음과 구운 감자맛은 조화로웠다. 이 정도 맛과 분량이라면 맥주집의 일품 안주로도 아주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번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어보려 한다. 

 
 
2024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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