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밤부터 주말 내내 육류와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디톡스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일요일 저녁. 한 끼 만이라도 신선한 채소로 가벼운 식사를 하고 싶어서 재료를 끌어모아 근본 없는 샐러드를 만들어보았다. 아이들에게는 오랜만에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는 스팸볶음밥 오므라이스를 해주고 같이 나눠먹도록 토마토스파게티 한 접시도 만들어주었다.
#재료 : 양상추, 브로콜리, 귤 1개, 방울토마토 10여 개, 오리엔탈소스(진간장과 식초 2:1, 설탕 1)
브로콜리는 찬물에 아무리 씻어도 물이 스며들지 않아서 이게 씻기는 건지 마는 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는데, 어차피 먹을 거니 조각으로 잘라 끓는 물에 데치면 초록색 송이가 살짝 익으며 불순물들도 잘 씻겨나간다.
잘 씻은 양상추를 접시에 깔고 브로콜리와 방울토마토를 보기 좋게 올린다. 방울토마토는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듬뿍 담아 약불로 5분 이상 뭉근히 구워내면 새콤달콤한 맛이 아주 좋아진다.
어떤 요리책에도 없는 근본 없는 샐러드지만 오리엔탈 소스와 양상추는 언제나 잘 어울리고, 데친 브로콜리의 담백한 맛이 좋다.
오므라이스용 스팸과 대파, 당근을 다져 넣은 달걀볶음밥을 먼저 볶는다. 달걀 1개를 잘 풀어서 달군 팬에 쏟아붓고 바로 밥 두 공기 분량을 넣아 달걀과 잘 버무려 코팅한다. 나머지 다진 재료들은 밥을 적당히 볶은 후 넣어주고 2분가량 달달 볶다가 소금 간으로 마무리한다.
달걀 1개를 또 풀어 팬에 지단을 넓게 부치고 계란이 거의 익기 직전에 볶음밥 한 덩이를 넣어 잘 말아낸다.
모양이 예쁘게 잘 나왔다. 케첩을 끊김 없이 재빠르게 뿌려낸다.
2024년 2월 4일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짜렐라 체다치즈 감자롤 (48) | 2024.02.19 |
---|---|
2024년 설 음식 단상 (48) | 2024.02.11 |
쇠고기장조림 버터 볶음밥 (51) | 2024.02.01 |
심심하게 끓여낸 우거지된장국 (69) | 2024.01.28 |
알꼬리 찜, 알꼬리 수육 (62) | 2024.01.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