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면서 진한 해물맛의 생태탕을 생각하며 다소 번거롭지만 직접 끓여 먹어본다.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한 국물을 만들어야 하는 게 핵심. 결과적으로 국물맛은 괜찮게 만들어냈으나 감칠맛이 부족했다. 해물맛을 위해 갑오징어와 냉동 조개류를 조금 넣었지만 효과는 약했다.
#재료 : 생태 1마리, 대파, 애호박, 두부 반 모, 팽이버섯, 쑥갓, 청양고추 1개, 양념장(고춧가루 2, 다진 마늘 1, 진간장 1, 집간장 2, 맛술 2, 멸치액젓 2, 소금 약간, 후추 약간)
1. 마트에 가서 둘러보니 러시아산 손질명태라고 붙은 상품이 잡아서 바로 공수해 온 생물인지 아니면 해동인지 알 길이 없다. 눈이 맑은 게 신선한 거라고 했던가. 최대한 눈이 깨끗한 것으로 골라서 가져왔다. 아무튼 생태탕인지 동태탕인지 모를 일이다. 한 팩에 7,900원.
내장을 빼낸 부위는 검은색 막이 붙어있는데 이걸 말끔히 떼내면 붉은 속살이 드러난다.
아가미 부위도 깨끗하게 손질이 잘 되어있었다.
맑은 눈동자의 명태 한 마리. 일견 신선해 보인다.
2. 채소를 손질한다. 생선탕엔 쑥갓이 반드시 들어가는 걸로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지만 필수가 아닐 수도 있다.
무는 한 조각 반 분량을 얇게 썰고 두부도 반 모 준비한다. 무를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국물이 달아지므로 적당히 사용한다. 지금은 없어서 넣지 않지만 양파도 마찬가지.
3. 양념장은 고춧가루 2, 다진 마늘 1, 진간장 1, 집간장 2, 맛술 2, 멸치액젓 2, 소금 약간, 후추 약간을 넣어 잘 개어준다.
4. 갑오징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조개도 녹여서 함께 씻어둔다.
5. 대파는 5cm 길이로 잘라 쪼개고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 놓는다. 청양고추도 한 개 송송 썬다. 재료들이 모두 준비됐다.
6. 해물다시팩으로 육수를 내준다. 물은 대략 1,000ml를 끓이고 다시팩은 두 개 사용한다. 중불로 10분 정도 우려냈다.
7. 이제 생태탕을 끓일 준비를 한다. 큰 냄비에 무조각을 깔고 양념장을 가운데 얹는다.
무 위에 생태를 올린 후 준비한 육수를 넉넉히 부어준다. 생태가 2/3 잠길 정도로 하면 적당하다.
8. 무와 양념장, 생태만 넣은 상태로 한소끔 끓인다. 거품이 올라오면 국자로 떠낸다. 끓어 오른 탕에 오징어와 조개를 부어준 후, 한 번 더 끓어오를 때까지 끓인다. 1~2분 정도면 다시 끓어오른다.
9. 이제 두부와 애호박, 대파를 넣어 다리 끓어오르기를 기다려 1분가량 끓이고, 마지막으로 팽이버섯과 쑥갓을 넣어 마무리한다. 쑥갓과 팽이는 숨만 죽이면 된다.
생태와 오징어, 채소들을 푸짐하게 넣어 비주얼은 먹음직스럽다. 국물맛도 나름 괜찮다. 생선탕에 들어간 쑥갓의 맛을 참 좋아한다.
갑오징어가 진한 국물맛을 내주기를 기대했으나 별 효과는 없었다. 앞으로 국물을 낼 땐 다시마를 추가로 넣는 게 좋겠다.
명태살이 원래 맛이 심심한 건 알지만 살점을 씹어보니 왠지 별 맛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재료를 많이 넣어 푸짐하게 잘 먹었다. 국물맛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그런대로 깔끔하고 얼큰하고 시원했다.
2023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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