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달인에서 봤던 통달걀 김밥을 만들어봤다. 김밥 속을 계란, 햄, 단무지 등 각각의 재료로 채운 것이 아니라 계란을 계란말이 부치듯 두껍게 말아서 다른 재료 없이 딱 한 가지만 넣는 김밥이다. 코로나로 입맛 없고 밥 먹는 것도 귀찮아하는 큰 딸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본다. 김밥집 사장님의 비법은 없는 모양만 흉내 낸 김밥이다.
#재료(3줄 분량) : 김 3장, 달걀 4개, 다진대파, 다진 당근, 스팸 2장, 밥 2.5 공기, 참기름 약간
1. 달걀말이 재료 준비
재료는 일반 달걀말이와 동일. 대파와 당근을 다지고 스팸도 두 장 잘라서 넣는다.
보울에 세 가지 재료를 담고 달걀 네 개를 풀어준다. 기본적으로 달걀은 네 개 이상이 되어야 말이도 두툼하게 잘 만들어진다.
달걀 네 개를 준비.
달걀을 다진재료에 함께 넣어주고 소금을 솔솔 뿌려준다.
달걀과 재료를 섞어 달걀말이 재료를 일단 만들어둔다.
2. 밥준비
김밥은 세 줄을 만들려고 한다. 밥은 두 공기 반 정도를 보울에 퍼담고 김이 날아가도록 잠시 식힌다. 밥에는 참기름과 소금으로 밑간을 해둔다.
3. 달걀말이
간단한 계란, 햄 부침을 위해 사 둔 미니 사각팬. 달걀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두껍게 말이를 만든다. 나중에 김밥에 넣으려면 세 줄로 잘라야 하므로 단면을 긴 직사각형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부치다 보니 의도치 않게 삼각기둥 모양이 되었다.
이걸 잘 드는 칼로 길게 3등분을 한다. 해본 적은 없지만 마치 생선회 포뜨기를 하는 느낌이었다.
두꺼운 달걀말이를 세 조각으로 분리.
보기만 해도 정말 먹음직스러운 달걀말이다. 한 개가 마치 스니커즈 초코바 정도의 굵기.
4. 김밥말이
날김은 팬을 달궈 살짝 구워준다. 밥은 가능한 얇게 펴서 깔아준다.
달걀지단 하나를 얹는다. 지단은 길이가 김보다 짧아서 다른 조각에서 일부를 잘라 보충한다.
총 세 줄을 말았다. 큰 딸 한 줄, 나머지는 나와 와이프의 몫.
김밥을 자르기 전, 겉면에 참기름을 발라 고소한 항을 입혀준다. 비닐장갑을 쓰고 기름을 손에발라 김밥에 쓱쓱 문지르면 편하다.
단정하게 잘린 김밥의 단면.
통달걀김밥 두 줄을 가지런히 담는다.
맛은 그런대로 괜찮다. 달인 사장님이 갖은 방법으로 맛을 입히는 노력은 없지만. 라면 한 개도 끓여 와이프와 나눠먹고 각자의 일터로 향한다.
딸이 먹을 김밥 한 줄을 담아 방에 넣어줬다. 입맛이 없겠지만 김밥 먹고 얼른 기운을 회복해서 학교로 돌아갔으면 한다.
2023년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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