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전

큰 딸이 코로나 확진으로 기숙사로 돌아가지 못하고 일주일간 집에 머물고 있다. 삼시세끼 밥을 차려 방에 넣어줘야 하니 반찬도 고민. 채소류는 잘 안 먹는 딸이 호박전은 그래도 입에 대는 편이어서 돼지고기 장조림과 호박전으로 저녁밥을 차려줬다.


#재료 : 애호박 1개, 부침가루 반 컵, 쪽파 3줄기, 양념장(다진대파, 간장 3, 고춧가루 0.5, 설탕 0.5, 물 약간)


1. 애호박은 적당한 두께로 썰어 놓는다. 너무 얇게 부치면 흐느적거려서 두껍게 썰었는데 너무 두껍다. 5mm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갯수로는 15조각이고 애호박의 약 2/3 분량.

 
2. 부침가루는 반 컵 정도를 퍼놓는다.

작은 머그잔의 반 분량이다.

반죽그릇에 부침가루를 넣고 계란 한 개를 풀어서 섞는다.

처음에 물을 1/3컵 정도 넣고 나서 거품기로 휘저어 반죽한다.

반죽의 상태를 보면서 물을 조금씩 섞어가며 걸쭉하게 만든다. 떠먹는 요구르트보다 약간 묽은 수준이면 된다. 반죽이 약간 되직하다.

반죽에 송송 썬 쪽파를 함께 섞어서 만들어 보려고 한다. 보통은 호박에 부침가루만 입힌 후 달걀물에만 담가서 부치는데, 계란 넣은 반죽을 입혀 도톰하게 부치면 바삭한 식감이 좋을 것 같다. 

 
3. 잘라둔 애호박을 비닉백에 넣고 부침가루를 한 숟가락 넣어준 후, 입구를 막고 흔들어서 호박 표면에 골고루 입혀준다.

부침가루를 입힌 재료를 꺼내어 따로 담아놓는다.

 
4. 반죽에 호박을 담가 튀김옷을 입힌 후 팬에 굽는다. 스텐팬과 계란말이용 팬 두 군데에 한꺼번에 부친다.

잘 익어가는 호박전.

스텐팬에서도 다행히 들러붙지 않고 잘 부쳐진다.

쪽파가 조금 남아서 초미니 파전을 하나 부쳐본다.

 
4. 찍어먹을 양념장은 간장 3, 다진대파 조금, 고춧가루 0.5, 설탕 0.5, 물을 약간 배합. 

 
5. 접시에 종이호일을 한 장 깔고 노릇하게 부쳐진 전을 담는다.

큰 딸이 저녁반찬으로 넣어준 호박전을 남기지 않고 다 먹어 뿌듯. 

냉장고에 두어 잔 남아있는 경주법주에 호박전을 안주삼아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2023년 3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