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0주년 기념 Limited 라벨의 상품. 토막 내지 않은 갈빗살 덩어리가 실해 보이고 가격도 괜찮아 한 팩 사 왔다. 1.5kg에 가격은 31,000원이었지만 20% 할인되어 24,800원. 이걸 사다가 한 덩어리 정도는 갈빗살 수육 무침을, 나머지는 갈비찜을 할 계획이다.
갈빗대가 박힌 기다란 살덩이가 먹음직스럽다. 먹방 유튜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통구이 방식을 찾아보다가 포기하고 계획대로 무침과 갈비찜을 하기로 한다.
핏물을 빼기 위해 세 시간 이상을 찬물에 담가두었다. 살코기가 하얗게 됐다.
일단 끓는 물에서 30분 정도 삶는다. 무침용 덩어리는 따로 한 덩이 빼둔다. (갈비찜은 이 시점에 양념을 풀어 1시간가량 끓인다.)
우선 수육 무침에 대한 포스팅. 수육 무침용은 맹물에 60분가량을 더 삶는다. 삶는 시간은 도합 1시간 30분. 최소 이 정도를 삶아야 육질이 부드러워지는 것 같다. 갈빗살을 삶아 우려낸 맑은 육수는 약간의 간을 하고 당면을 넣어 갈비탕으로도 한 그릇 먹을 수 있다.
푹 익어 연해진 갈빗살을 먹기 좋게 찢어준다. 뜨거우면 가위로 잘라도 무방하다.
고기가 익는 동안 준비해 둔 다진 마늘과 쪽파. 마늘은 통마늘 대여섯 개를 으깨어 만들었다.
보울에 담긴 갈빗살에 마늘과 쪽파를 부어준다. 양념은 소금 0.3, 후추 톡톡, 집간장 0.5 정도다.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나 참기름을 넣어도 좋을 것 같다. 순수하게 고기맛으로 먹어보기 위해 최소한의 양념만 넣었다.
조물조물 잘 버무려 접시에 담는다.
약간 싱거워 소금과 간장을 조금 더 뿌렸다. 갈빗살과 마늘, 쪽파의 맛이 잘 어울린다.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 빨갛게 무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쇠갈빗살 무침을 안주삼아 느린마을 막걸리 한잔을 즐긴다.
2023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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