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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갑오징어 매운 양념 볶음

by 클로이와 엘리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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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숙회로 먹던 갑오징어를 매운 고추장 양념으로 볶아서 저녁 반찬으로 만들어본다. 오징어나 쭈꾸미 볶음을 할 때 항상 물이 많이 나와서 양념이 질척거리는데 이번엔 깔끔한 볶음으로 잘 만들어 보려고 한다.
 
 
#재료 : 갑오징어 300g, 대파 1/2줄기, 쪽파 3줄기, 당근 약간, 양파 1/2개, 청양고추 1개, 통마늘 5개, 양념장(고추장 2, 고춧가루 1, 집간장 1, 미림 1, 굴소스 1, 멸치액젓 1, 매실청 2, 설탕 1, 후추 약간)
 

1. 갑오징어 손질
얼어있는 오징어를 실온에 한 시간 정도 두면 어느 정도 녹는다.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손질 갑오징어 300g으로 가격은 7,400원. 이 번 것은 약간 큰 놈으로 세 마리가 들어있다. 아주 작은 것이 포함되면 다섯 마리까지 있는 경우가 있다.

 
몸통에서 다리부분을 떼내어 다리 두세 가닥씩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몸통은  칼집을 내어 멋을 한 번 부려봤다. 잘 드는 칼 끝으로 격자무늬로 슥슥 긋는다. 이것도 인내심이 필요하다. 대충 하면 나중에 볼품이 없으니 간격을 잘 유지하면서 자른다. 결과적으로 아주 예쁘게 되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모양은 나왔다. 살을 자를 때 직각이 아닌 사선으로 칼집을 내어야 나중에 멋지게 비늘처럼 솟아오르겠지만 그렇게 세밀하게 하지는 못했다.     

 
칼집을 낸 몸통살은 큼지막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잘라준다. 너무 얇게 썰지않는게 포인트. 다리와 몸통을 다 모아놓으니 양이 제법 많다.

모두 손질된 갑오징어

2. 양념장
가장 중요한 양념장이다. 고추장 2, 고춧가루 1, 집간장 1, 미림 1, 굴소스 1, 멸치액젓 1, 매실청 2, 설탕 1, 후추 약간 털어 넣고 잘 섞어준다. 원래 고춧가루를 2로 하고 고추장을 적게 하려고 했으나 고춧가루가 바닥이라 탈탈 털어 딱 한 숟가락 넣고 고추장으로 나머지를 대신한다. 어떻게 볶아내느냐가 중요해졌다. 다진 마늘은 양념장에 미리 넣지 않고 맨 마지막에 넣어서 그냥 버무리는 정도로 할 생각이다. 

 
3. 채소 준비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고 모두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든다. 양파는 깍둑썰기로 해야 볶았을때 모양이 살아있어 보기도 좋고 집어먹기도 좋다. 쪽파와 대파는 3cm 정도의 길이로 써는데, 대파는 두세 번 갈라준다. 당근은 얇게 편으로 썰어준다. 청양고추 한 개 들어간다. 통마늘은 다섯 알 준비했다. 취향에 따라 더 넣어도 된다. 

채소는 특별한 게 없다

집에 다진마늘이 있지만 맛이 떨어지므로 통마늘을 다져서 넣기로 한다. 덜 으깨진 다소 큰 조각이 있지만 이 정도로 한다. 다진 마늘은 볶음의 맨 마지막에 넣어 익히지 않고 버무릴 예정이다. 

 
4. 조리
오징어류 볶음을 하면 물이 많이 나와서 문제다. 양념도 질척거리고 묽어져 일단 비주얼부터 망하므로 센 불에 빠르게 볶아낸다. 팬을 달궈 기름을 두르고 야채를 부어준다. 센 불에 연기가 나고 기름이 튀지만 아주 약간 숨이 죽을 정도만 볶은 후 손질해 둔 갑오징어를 넣어준다. 

갑오징어를 넣은 후 마찬가지로 계속 센불에 볶는데 갑오징어 살이 약간 익어 갈 때쯤 양념장을 부어준다.

살이 덜 익은 것처럼 보일때 양념장을 넣는다

부어진 양념장과 재료들을 재빨리 섞어주고 센 불에 양념장을 지글지글 끓이듯이 볶아준다. 불이 너무 센 듯하면 약간 낮춰준다. 

계속 발생되는 수분을 뜨거운 불로 최대한 날려 질척거리지 않게 한다. 양념장이 색상을  유지하며 재료에 잘 버무려져 있다. 너무 오래 볶지 않도록 주의한다. 익히는 정도는 살짝 데치는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다 익었다고 판단되면 마지막으로 다진 마늘을 부어준다. 마늘을 넣고 더 볶는것이 아니라 뒤적거려 버무리는 정도로만 살짝 익힌다. 생마늘의 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다진 마늘과 잘 버무려진 갑오징어 볶음. 양념도 흐르지 않고 오징어살과 보기 좋게 버무려져 잘 완성됐다.

완성된 갑오징어 매운양념 볶음

접시에 보기좋게 담는다. 원했던 모양은 아니지만 몸통살에 칼집도 잘 보이고 괜찮게 된 것 같다. 하나 집어 맛을 보니 양념장을 만들면서 머릿속에 생각했던 맛 그대로다.

단출한 일품요리 한가지로 저녁밥을 먹으며 시원한 밀맥주 한잔으로 입가심을 한다. 매콤하지만 맛있게 매운 양념이 잘 배합되어 마음에 들었던 요리였다.

다음부터는 칼집을 좀 더 세심하게
쫄깃한 갑오징어 다릿살

갑오징어 살을 다 먹고나니 접시 바닥에 고추장양념이 많이 남아있었다. 소면을 조금 삶아 비벼먹었는데 이것도 별미였다.
 

2023년 4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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