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린 둘째에게 제안한 장조림 버터 볶음밥이 통과되어 한 그릇 만들어보았다. 나는 버터에 구운 빵의 풍미는 좋아하지만 버터 볶음밥은 영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 입맛에는 그럭저럭 이게 맞는 모양이다. 냉장고에 오래도록 남아있던 조금 남은 쇠고기 장조림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재료 : 쇠고기장조림 100g, 홍고추 반 개, 대파 1/2줄기, 버터 1조각, 밥 한 공기
장조림은 가위로 잘게 조각내고 홍고추와 대파는 다진다. 사용할 버터는 프리차드 가염버터로 200g에 5,100원. 가끔 먹을 거라 양이 적은 걸로 구입했다. 프랑스산인데 구매자 리뷰를 보니 대체로 풍미가 좋고 가성비가 좋다고 한다. 나로서는 어쩌다 한 번 구입하는 식재료다 보니 뭐가 좋고 나쁜지 판단할 수 없는 제품.
버터를 한 조각 잘라둔다. 이걸로 빵도 구워 먹어 보았는데 확실히 가염버터라 그런지 매우 짰다.
달군 팬에 버터를 녹이다가 달걀물을 부어 스크램블을 만든다. 버터가 너무 타지 않게 한다.
중강불에 볶으며 달걀과 밥을 잘 섞어주고,
밥과 달걀이 잘 섞이면 다져둔 재료들은 넣어 달달 볶아준다.
역시나 이번에는 장조림들이 바닥에 들러붙는다. 이럴 경우 재료들이 볶아지는 게 아니고 그냥 열기에 쪄지는 느낌이다. 스텐팬 조리는 밥을 볶을 때가 참 어렵다. 그래도 적당한 선에서 수분을 날리고 마무리한다.
볶음밥을 작은 밥공기에 잘 눌러 담아 접시에 뒤집어 담아낸다.
반찬으로는 잘 익은 김장김치 한 종지를 내어주었다.
딸은 접시를 뚝딱 비운다. 마지막 남은 두 세 숟가락을 클로즈업.
2024년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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