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사태는 소 한 마리에 네 쪽 밖에 안 나온다는 특수 부위. 한국의 경우 이 부분을 분명하게 구분하기 때문에 비싸고 흔하게 맛보긴 어렵다고 하지만 이 부위를 특별히 구분하지 않는 미국산의 경우 가격이 비싸지 않은 편에 속한다. (나무위키 발췌)
이마트에 언젠가부터 미국산 아롱사태를 상당히 싸게 파는 상품이 있어 한 번 구입하여 수육이나 장조림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이번에 사 오게 됐다. 800g에 17,000원이니 한우보다는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한 편. 참고로 한우 아롱사태는 100g에 비싸면 8~9천 원은 하는 것 같다.
진공포장으로 두 덩어리가 온전히 들어있었는데 아쉽게도 포장상태와 생고기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아무튼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갔고 끓는 물에 집어넣어 삶기 시작했다. 별다른 채소는 넣지 않고 덩어리를 몇 조각으로 잘라서 삶았다. 삶은 시간은 총 80여분.
고기가 삶아지는 동안 찍어먹을 간장양념장을 만든다. 대파, 쪽파, 풋고추 그리고 양파를 잘게 썰어 건더기를 만든다. 간장은 약 50ml, 집간장 10ml, 후추 약간, 설탕 1, 식초 3을 넣어 섞어준다. 물을 조금 부어 희석하고 취향에 따라 식초는 가감한다.
마늘도 편으로 썰어 준비했다.
함께 곁들여 먹을 쪽파는 깨끗이 씻어 3등분으로 자르고 끓는 물에 30초 데친다.
잘 삶아진 고깃덩어리를 건진다. 고기 800g의 양은 꽤 많다.
아직 고기가 뜨겁고 말랑말랑거려 깨끗하게 썰기가 잘 안 되지만 한 조각만 얇게 잘라보니 아주 부드럽게 잘 익었다. 살 속에 박힌 힘줄 부위가 선명하다.
칼로는 잘 안 썰어져서 뭉텅뭉텅 가위로 잘랐다. 그래도 비쥬얼이 일품이다. 술을 부르는 비쥬얼.
새콤달콤한 양념장에 찍어 쪽파를 한 줄 곁들여 먹는 맛이 정말 좋았다. 집에 놀러 온 처남과 경주법주, 와인 한 병을 모두 비웠다.
2023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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