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0주년 기념 할인해사를 거하게 하는 모양이다. 이마트몰 전단지에 딸기 500g인가를 8천 원에 판매한다고 하여 얼른 가봤더니 다 팔렸는지 그런 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저녁거리 재료만 간단하게 구입해 왔다. 농축수산 매장을 둘러보다가 껍질이 손질된 새우가 할인 중이어서 한 팩 사 왔다. 상태를 보니 이 날 당장 먹어야 할 듯해서 '감바스' 같이 올리브유로 지져서 안주 삼으려고 했지만, 기름에 구워 아이들 저녁메뉴로 생각해 둔 게맛살 볶음밥에 큼직하게 얹어도 좋을 것 같다.
#재료 : 새우살 15마리, 다진 스팸, 다진 당근, 다진 쪽파, 다진 대파 적당량, 게맛살 1개, 달걀 2개, 식용유, 밥 2공기 반 분량
1. 재료 준비
새우는 흐르는 물에 잘 헹구고 꼬리 부분 껍질도 벗겨낸다. 등이나 배 부위 살 안쪽으로 검은 선 같은 것이 비쳐보이면 칼로 살짝 갈라서 제거해 주었다. 새우는 페루가 원산지로 아마도 해동상품이 아닌가 싶다.
스팸과 당근, 대파, 쪽파를 잘게 다져놓는다.
게맛살은 한성기업 몬스터 크래미. 이게 맛이 좋다. 맛살은 잘게 찢어놓는다.
2. 볶기
팬을 1분 이상 달구고 중불로 줄인다.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 후 잠시 기다려 식히고 달걀을 보울에 잘 풀어 팬에 부어 휘휘 젓는다. 스텐팬을 제법 오래 사용하다 보니 요령이 생겨서 앞으로는 집에서 코팅팬은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달걀이 다 익기 전에 밥 두 공기 반 분량을 쏟아 넣고 계란과 잘 섞어가며 볶는다. 이런 순서로 하면 밥이 눌어붙지 않고 잘 볶아진다.
밥과 달걀이 어느 정도 잘 섞이면 다져둔 재료들을 넣는다. 센 불에 볶아내는데 뒤지개든 주걱이든 사용해서 계속 저어준다. 스텐으로 된 뒤지개가 아주 유용하다. 다진 재료들이 익어가면 마지막으로 맛살을 넣고 한 번 더 센 불에 볶아낸다. 볶는 도중에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재료들이 익은 듯하면 마무리한다. 눌어붙은 밥 없이 잘 볶아진 것 같다.
다른 깨끗한 팬 하나에는 새우를 굽는다.
역시나 새우에서는 물이 많이 나와서 흥건해지는데 기름을 넉넉히 하고 센 불에 튀기듯이 구워준다. 수분을 날려 바삭한 식감을 만들려고 했지만 실패. 적당히 구웠다.
3. 그릇에 담기
밥그릇 또는 국그릇 하나를 정해 바닥에 새우 대여섯 마리를 깔고 그 위에 볶음밥을 다져 넣는다. 그리고 볶음밥을 담을 접시에 뒤집으면 완성. 총 세 그릇을 만들어 나누어 먹었다.
새우살이 다소 푸석했지만 볶음밥은 중국집의 맛 그대로였다. 몇 번 만들어보니 처음에 달걀물부터 볶는 게 정석인 듯하다.
2023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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