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식품회사가 '차돌 깍두기 볶음밥'을 냉동밥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간편히 전자레인지로 돌려먹을 수 있어서 아이들 방과 후나 요즘같이 방학중 부모가 돌볼 수 없을 때 먹으라고 비상식량으로 자주 사다뒀지만 2인분에 6~7천 원이란 가격이 그리 싸지 않다. 게다가 재료는 부실하고 너무 기름져서 썩 좋은 간식도 아니다. 집에 적당한 재료가 있다면 금방 만들어 먹이기 좋은 메뉴라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한다.
#재료 :
잘 익은 깍두기나 석박지, 차돌박이 100g, 식은밥 1.5 공기, 당근, 대파 조금, 소금 약간
처가에서 배추김치와 함께 보내주신 석박지가 아주 잘 익었다. 다섯 조각 정도를 꺼낸다. 깍두기 국물도 넉넉히 담는다.
집을 이틀 정도 비우느라 밥솥에 있던 밥을 얼려놓았는데 그 밥을 사용한다. 전자레인지에 돌려 2분가량 밥을 녹여준다.
석박지는 잘게 썰어준다. 대략 5mm 사이즈.
당근과 대파도 한 줌씩 썬다. 차돌박이는 끓는 물에 데쳐 건진다. 기름기와 불순물을 없애려는 목적이다. 물론 차돌박이를 그냥 구워 기름을 내고 그 기름으로 볶으면 맛은 좋아진다.
건져놓은 차돌박이도 적당히 잘게 썰어준다.
이제 재료를 볶을 차례. 우선 깍두기부터 볶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익은듯하면 당근, 대파, 차돌박이를 모두 넣고 같이 볶는다. 고기가 약간 노릇해질 때까지.
준비해둔 밥을 넣고 잘 섞어가며 볶는다. 깍두기 국물을 적당히 부어주면 뭉친 밥도 잘 풀리고 김치맛도 풍부해져 좋다.
스텐 팬에 밥알들이 많이 눌어붙었는데 국자로 긁어가며 볶느라 약간 지저분하다. 밥을 넣기 전 팬 바닥에 기름기가 적으면 기름을 조금 둘러준다.
볶아진 밥을 그릇 위 소복하게 담고 미리 부쳐둔 반숙 계란프라이를 얹었다. 자극적이지 않게 다른 양념을 쓰지 않고 깍두기국물과 차돌박이 맛으로만 담백하게 만들었다.
딸 둘이 먹을 간단한 점심 한 끼가 완성되었다.
2023년 1월 3일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돌박이 버섯 샤브샤브 (0) | 2023.01.05 |
---|---|
쪽파 돼지고기볶음 (0) | 2023.01.04 |
`23년 새해, 차돌박이 떡국 (0) | 2023.01.01 |
느타리버섯 무침 (0) | 2022.12.29 |
직접 만든 구이김, 김구이? (0) | 2022.1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