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금요일 밤에 집에 돌아오는 큰 딸은 주말을 집에서 보내고 일요일 오후 1시경 학원 출석으로 다시 집을 나선다. 밤 9시까지 학원에서 보내고 거기서 바로 다시 기숙사로 들어가는데 저녁밥은 학원 근처에서 친구들과 뭐라도 먹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부실할 것 같고 점심밥이라도 든든히 먹이고 싶어서 푸짐한 닭볶음탕을 만들기로 한다.
#재료 : 닭 1마리, 대파 1줄기, 당근 1/3개, 양파 1개, 표고 2개, 양념장
1. 닭손질
하림 토종닭이 마침 저렴한 가격으로 행사하고 있어서 한 팩 사 왔다. 토종닭은 닭의 크기도 그렇지만 살코기가 일반 육계보다 쫄깃한 맛이 있어서 좋다.
닭다리와 날개가 무척 크고, 다른 조각들도 매우 실하다.
찬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1차 데치기 위해 대기중. 다리의 길이가 어마어마하다. 일반 닭들이 짧고 두꺼운 반면, 이건 약간 슬림하고 매우 길어 보인다.
2. 닭 초벌 데침
닭은 끓는 물에 살짝 익혀서 불순물과 기름기를 살짝 빼준다.
큼직한 북채가 먹음직스럽다.
3. 부재료
양파 한 개와 당근, 대파를 큼직큼직하게 썰어둔다. 양파는 통째로 넣고, 표고버섯은 1/4 등분.
3. 양념장
마트에서 닭을 살 때 집에 닭볶음탕 양념이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막상 조리를 하려고 보니 돼지갈지/소갈비/돼지불고기 양념 3종만 있다. 고추장도 다 떨어져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돼지불고기 양념에 다른 양념재료를 섞어서 대용으로 쓰려고 한다. 다행히도 양념장 제안요리 중 닭볶음탕도 들어있어 맛은 걱정하지 않고 사용해 본다. 양념장의 1/3 정도를 그릇에 따르고, 마늘 1, 후추 톡톡, 맛술 2, 매실청 1, 멸치액젓 1 을 추가로 더 넣어서 섞었다.
4. 끓이기
1차 데친 닭을 냄비에 깔고 물은 살짝 잠길 정도로 부어준다. 일단 양파, 당근, 양념장을 넣고 끓인다. 센 불로 계속 끓여서 국물을 빠르게 졸여준다. 총 50분 정도를 졸이면 거의 국물 반이 날아간다.
50분을 졸인 후 대파, 표고를 넣고 10분간 더 졸인다. 국물이 자작하게 줄어들었다. 한 숟가락 맛을 보니 국물맛이 아주 좋다. 돼지불고기 양념도 닭볶음탕에 잘 어울린다. 총 끓이는 시간은 60여 분.
다 익은 닭고기와 야채를 큰 접시에 보기 좋게 플레이팅 한다.
토종닭의 쫄깃한 살코기가 아주 좋고, 가슴살 등 본래 뻑뻑한 부위도 먹기에 괜찮았다. 무엇보다 국물맛이 정말 훌륭하다. 가족들이 모두 오랜만에 함께 모여 맛있는 식사시간을 가졌다.
2023년 3월 12일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숭의가든 옛날 소불고기 (6) | 2023.03.20 |
---|---|
숙성 광어, 참돔 초밥 (4) | 2023.03.15 |
직접 만들어 본 쌀국수 (4) | 2023.03.12 |
취나물 무침 (4) | 2023.03.11 |
태국 볶음쌀국수 팟타이 (4) | 2023.03.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