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점심식사는 가볍게 하려고 쌀국수를 생각하다가, 시켜 먹긴 좀 그렇고 끓여 먹는 밀키트를 사자니 그나마 제대로 먹으려면 쇠고기나 숙주도 어차피 따로 사야 해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한다. 육수가 문제인데 파우치로 된 기성품이 있을 걸로 생각하고 마트에 가봤으나 찾지 못해서 비슷한 샤브샤브 육수를 하나 사 왔다.
#재료 : 쌀면, 대파, 양파, 쇠고기(샤브샤브용 목심이나 차돌박이, 양지 등), 숙주, 육수
1.
국수에 넣어 먹을 대파와 양파를 썰어둔다. 대파는 송송 썰고 양파는 채 썬다.
2.
고기는 샤브샤브용 양지. 노브랜드 멕시코산인데 가장 저렴하다. 600g에 10,000원. 같은 무게의 차돌박이는 4,000원이 더 비쌌다.
큰 딸과 내 것 두 그릇을 만들 분량의 고기를 낸다.
늘 그랬듯이 고기는 끓는 물에 데쳐 핏물과 기름기를 빼고 준비해 둔다.
3.
문제의 샤브샤브 육수. 샘표 담백한 샤브샤브 육수이다. 밀푀유 나베에도 잘 어울린다는 깨알 홍보.
나트륨 함량이 무려 6,400mg으로 하루 권장량의 320% 다. 육수 한 팩을 2리터의 물로 희석하라고 되어있다. 나중에 국물은 절대 마시지 말아야겠다.
분량의 물에 데친 고기와 육수를 부어 끓여준다. 육수는 2/3 정도 넣었다. 맛을 보니 그래도 짜서 물 한 컵을 더 부어준다.
4.
면은 샘표 현미 쌀소면을 사용. 흔히 먹는 쌀국수와 식감이 똑같다. 현미로 만들었다고 해서 더 마음에 든다. 2인분 준비.
5.
면을 삶아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꼭 짜낸다. 면은 반드시 헹궈서 끈적한 전분기를 없애준다. (헹구지 않으면 국물에 국수 삶은 물이 섞여 육수맛이 희석되고 맛도 나빠진다.) 그릇에 면을 담고 고명으로 대파와 양파를 얹어놓는다.
6.
고기와 함께 끓여둔 육수에 숙주를 넣고 살짝 익힌다. 쇠고기를 미리 데쳐두었기 때문에 국물은 말끔하다.
국물에서 고기와 숙주를 건져 면 위에 푸짐하게 얹는다.
내 것과 딸이 먹을 두 그릇을 제조.
마지막으로 육수를 부어준다. 국물은 너무 흥건하지 않고 면과 건더기가 반쯤만 잠기도록 한다.
나는 후추를 살짝 뿌렸다. 쌀국수용 소스는 따로 준비하지 않아서 딸은 붉닭소스에 면과 고기를 찍어먹는다. 국물맛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육수만 조금 더 신경 써서 만든다면 식당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해결 가능할 것 같다.
2023년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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