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의 오즈키친 브랜드 커리 시리즈가 맛이 참 괜찮다. 지난번 치킨마살라커리에 이어 푸팟퐁카레를 사본다. 코코넛크림과 게살을 넣은 태국식 카레. 붉은 대게살이 3.5% 함유되었다고 하니 그나마 흉내는 낸 듯하다.
[푸팟퐁 커리]
게를 껍데기째 바삭하게 튀기고, 달걀로 부드럽게 만든 커리소스에 버무려 나오는 태국의 인기메뉴
카레는 끓는 물에 수 분간 담가 데운다.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건 왠지 지글지글 거리며 타는 느낌이 들어 이런 파우치 형태의 카레요리는 항상 물에 중탕으로 한다.
밥에 카레만 부어먹으면 심심하니, 화이트부어스트 소시지를 잘 구워 곁들인다. 이 또한 끓는 물에 삶은 후 약한 불에 오랫동안 구워 서서히 익힌다. 껍질이 바삭하게 익어 터지면서 맛있어 보이는 비쥬얼로 변신.
접시에 밥 한 덩어리와 구운 소시지를 담고 그 위에 카레를 부어준다. 카레 속에 보이는 건더기는 아마도 게살 이라기보다는 계란일 가능성이 높다. 맛은 있어 보이는데 딸이 먹을 것을 만든 거라 내가 맛을 못 봐서 무슨 맛인지 식후 평을 못쓰게 됐다.
채소를 조금이라도 먹이고자 양상추 샐러드를 간단히 만든다. 큰 딸은 마요네즈가 들어간 드레싱은 싫어해서 오리엔탈 드레싱으로 뿌려준다. 다른 건 안 먹어도 양상추는 조금 입에 대는 편.
이렇게 만들어 큰 딸 앞으로 대령. 한참 후 그릇을 가지러 방에 들어가니 입맛에 맞는지 카레와 샐러드 그릇을 싹 비워줬다. 매 주말 집에 돌아오는 큰 딸은 기숙사에서 삼시 세 끼를 잘 챙겨 먹는다고 하여 다행이다.
2023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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