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의 음주로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콩나물 한 봉지를 사 온다. 콩나물국에 밥이라도 먹으면 숙취가 조금은 가실 것 같다. 신김치를 썰어 넣어 약간 칼칼하게 만들려고 한다. 콩나물이나 두부를 사게 되면 항상 국산콩 제품이나 수입콩이냐를 두고 고민한다. 사실 GMO와는 무관하게 비싼 가격의 영향이 크다. 글을 쓰는 김에 GMO 작물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니 GMO 농산물의 섭취는 막연한 위험성이 아니다.
#GMO 유전자 변형 농산물
대한민국에 GMO (유전자 변형(또는 조작) 농수산물,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결합시켜 새로운 특성의 품종을 개발) 식품이 수입된 지 26년째이며 요즘 우리의 식탁은 GMO 식품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수입산 대두로 만든 두부나 콩나물이 되겠다. 1996년 GMO 식품을 수입한 이후, 한국이 GMO를 세계에서 제일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모든 GMO 재배 작물은 과거 몬산토에서 개발된 제초제(농약)인 글리포세이트를 사용한다. (제품명은 라운드업) 몬산토는 베트남전 고엽제로 유명한 회사로, 지금은 몰락하여 바이엘에 인수되며 해가 저물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80%의 소변에서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글리포세이트는 GMO 작물을 제외한 모든 식물을 죽이고 GMO 작물의 세포까지 흡수되므로 GMO 작물은 글리포세이트를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GMO 작물을 먹으면 글리포세이트를 같이 섭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 글리포세이트는 2015년 유엔 산하기관인 국제암연구소가 "암발생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GMO 작물의 섭취에 대해서 단순히 유전자 변형 식품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DNA와 관련된 어떤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인가 하는 막연한 불안감뿐이었고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지는 않은 거라 치부했는데, 잔류농약의 섭취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이는 또 완전히 새로운 문젯거리다.
실상이 이런데도 국민건강에 관해서는 가장 보수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 우리나라 식약처는 GMO를 옹호하는 듯한 안내자료를 통해 마치 업계의 대변인 같은 노릇을 하고 있다. 웃기는 노릇이다.
https://www.mfds.go.kr/webzine/201611/02.jsp
1. 재료 준비
어쨌거나 콩나물은 국산콩으로 구입.
냉동실에 한 줌 남은 황태포를 탈탈 털어 건더기 재료로 사용한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두부. 또한 국산콩이다.
칼칼한 맛을 더해줄 잘 익은 김치를 약간 다져둔다.
두부는 반모를 넣는다. 나머지는 글라스락에 담아 며칠 보관할 수 있고, 두부에 담겨있던 물을 버리지 말고 사용한다.
2. 조리 시작
콩나물을 찬물에 넣어 팔팔 끓인다. 물이 끓고 나서 대략 3분 정도면 익는 것 같다. 뚜껑을 열어 구수한 냄새가 나면 된다. 약간 생콩 냄새가 난다면 조금 더 끓인다.
익힌 콩나물 절반을 무침에 쓰기 위해 보울에 덜어서 식힌다.
3.
일단 콩나물 무침부터 만든다.
#콩나물무침 재료 : 식힌 콩나물에 소금 약간, 집간장 1, CJ처음부터육수 0.5, 마늘 0.5, 고춧가루 0.5. 양념육수는 CJ의 그것이다. 잘 무친 콩나물을 접시에 담아낸다. 먹음직스럽다.
4.
다음은 김치 콩나물국. 냄비에 남겨진 콩나물에 김치와 두부를 한 번에 넣고 팔팔 끓인다. 중간에 대파도 넣어준다.
끓기 시작한 후, 중불에서 3분 정도 끓이면 충분하다. 국그릇에 잘 담아낸다.
5.
밥은 귀리밥이다. 귀리의 단백질은 백미의 3배 / 현미의 2배, 섬유질은 백미의 6배 수준으로 다른 곡물에 비해 풍부한 편이라 건강식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그리고 혈당조절과 소화촉진 기능은 덤이다. 다만 퓨린 성분이 있기 때문에 통풍이나 신장결석 환자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나무위키)
귀리밥은 맛도 맛이지만 씹을 때 톡톡 터지는 식감이 아주 좋다. 밥을 지을 때 미리 30분~1시간 정도 불린다.
따뜻한 국물과 밥이 들어가니 몸이 따뜻해지면서 몸에서 독소가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함께 들어간 황태 건더기가 잘 불어있고 씹는 맛을 더해준다.
2022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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