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갔다가 할인하는 걸 얼른 집어왔다. 아무리 호주산이라도 100g에 6천원이 넘으니 아주 싼 가격은 아니다.
스테이크 굽기에 관한 여러 가지 팁 가운데 냉장되어 있던 고기를 상온에서 잠시 노출시켜 냉감을 없애준다는 것, 처음에 센 불에 표면을 바짝 구워 육즙을 가둔다는 것 등이 있는데 근거 없는 방법이라는 얘기도 많다.
별다른 밑간 없이 소금만 뿌려둔다.
후추를 미리 뿌린 채로 고온으로 굽게 되면 '아크릴아미드'라는 성분이 14배 이상 증가한다는데(출처 : 동아사이언스) 섭취량 측면에서는 극히 적은 양이지만 좋을 건 없으니 뿌려두지 않는다. 아크릴아미드는 '발암추정' 물질.
가니쉬로 몇 가지 채소를 썰어둔다. 애호박, 당근, 표고버섯, 양파.
깨끗한 팬에 채소를 먼저 구워 준비해 둔다. 고기를 구울 때 같이 굽기도 하는 모양인데 내 방식대로. 미리 구운 채소를 따로 뒀다가 나중에 접시에 플레이팅 한다.
기름을 조금 두르고 고기를 굽기 시작. 녹인 버터를 끼얹어가며 굽기도 하더라만 소고기맛과 버터맛의 조합은 내겐 정말 꽝이다.
특별한 굽기 기술이 있는 건 아니고 잘 뒤집어가며 익힌다. 딸들이 핏물 줄줄 흐르는 건 못 먹어서 웰던이다.
소스는 홀그레인 머스타드.
미리 구워둔 채소를 접시에 담아놓는다. 썩 아름답지는 않다 ㅎㅎ
고기와 함께 담아낸 모습.
바싹 구웠는데 뻑뻑하지 않고 상당히 부드러웠다. 흡사 안심 같은 식감. 소고기는 딸들이 썩 좋아하지 않는 고기지만, 키 크는 고기라고 달래며 먹인다. 다행히 맛있게 잘 먹는다. 아마도 부드럽게 잘 씹혀서 그런 것 같다.
무늬만 스테이크인 한국식 등심구이였다.
2022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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