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리고추는 중독성 있는 묘한 맛이 있는 식재료다. 매운맛 하나 없이 풋내 나는 것도 있다가 어떤 놈은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매워 깜짝 놀라게 만든다. 풋고추 요리로 생각나는 건 밀가루를 살짝 입혀 쪄낸 후 양념을 버무린 찜과 멸치볶음에 넣는 정도. 이날은 반찬거리를 구입하다가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 있어 목적 없이 한 봉지 사 왔는데, 매콤하게 볶아내면 맛이 괜찮을 것 같아서 급조한 레시피로 퀵하게 만들어본다.
#재료 : 꽈리고추 2~30여 개, 대파 1/2줄기, 다진 마늘 1/2, 식용유, 양념장(다진 마늘 0.5, 고춧가루 1, 멸치액젓 0,5, 고추장 0.5, 진간장 1, 맛술 1, 요리당이나 설탕 1/2, 물 3, 참기름 1, 참깨 0.5)
풋고추는 꼭지를 따고 물에 깨끗하게 씻는다. 괜한 걱정일 수 있으나 주름에 이물질이나 농약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 좀 더 세심하게 세척한다.
양념장을 분량의 재료로 섞어준다. 고추장은 너무 많이 넣지 않는다.
고추는 포크 같은 걸 이용해서 군데군데 찔러 구멍을 내면 양념이 잘 밴다고 하여 귀찮지만 한 번씩 찔러준다.
팬을 달궈 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다진 마늘을 먼저 볶아 향을 낸 후 고추를 넣어 들들 볶는다. 약간 아삭함이 살아있을 정도로만 볶는다
양념을 뿌린다. 고추와 잘 버무려주고 중불에 1분 정도 볶는다
마지막 재료로 대파를 넣어 다시 1분을 볶는다.
고추를 볶다가 뚜껑을 덮어 쪄주듯 조리한다. 약한 불에 뭉근히 익히는데 양념이 마른다 싶으면 물을 몇 숟가락 뿌려 버무린다. 30초마다 뚜껑을 열어 확인해 보고 숨이 죽으면 마무리한다.
고추볶음을 작은 접시에 담아 저녁반찬으로 내었는데 한 개 먹어보고 너무 매워 깜놀이었지만 매운맛도 적당히 있고 생각한 대로 맛이 나와 다행이었다. 오직 나만을 위한 반찬 ㅎㅎ
2023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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