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이 방학을 맞았다. 몇 주간은 집에서 점심밥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 아이들을 키우면서 역시나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는 방학시즌이다. 밥을 잘 챙겨주기도 어렵지만 준비해 놓아도 알아서 잘 먹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첫째는 방학을 했지만 아직 기숙사에서 집으로 오지 않았고, 둘째만 홀로 학원 스케줄을 소화하며 낮시간을 혼자 지내기 시작했다. 다행히 아무거나 잘 먹는 입맛이라 반찬 준비하기에는 한 결 편하다. 오늘은 둘째가 주문한 햄감자볶음을 만들어본다. 감자는 잘 안 사는 식재료지만 닭백숙을 해 먹느라 한 봉지 사둔 것이 있다.
#재료 : 감자 한 개, 쪽파 서너 줄기, 스팸 약간,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진간장 1
감자 한 개를 잘 씻어서 껍질을 벗긴다.
항상 채칼을 하나 사야지 하고 있다가 마트 가면 까먹기 일쑤다. 감자채는 가능한 얇게 자르려고 해 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손이 고생.
감자채는 물에 최소 30분을 담가서 전분기를 빼준다. 오래 두면 하얀 가루가 가라앉을 정도로 나오지만 시간상 적당히 씻는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감자를 볶을 때 찐득해지고 깔끔하지 않다.
감자채를 건져 찬물에 다시 몇 번 헹구고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부재료는 스팸과 쪽파, 양파이다. 쪽파는 5cm 정도의 길이로 자르고 양파와 스팸은 채 썬다.
팬을 달궈 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감자채가 얇아서 2분 정도만 볶아도 금방 익는다.
감자가 약간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 준다.
얼추 익어가는 감자에 햄과 양파를 넣어 2분 정도 더 볶는다.
도중에 소금을 살짝 뿌려주고 진간장 한 숟가락을 넣는다.
재료들이 적당히 볶아졌으면 쪽파를 넣어 숨을 죽이고 마무리한다.
접시에 수북이 담아봤다. 세 가지 색상이 어울려 비주얼이 좋다.
작은딸이 저녁 반찬으로 아주 맛있게 먹어주었다.
2023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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