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어도 27도 밑으로 잘 내려가지 않는 요즘이다. 전기세는 잊고 에어컨으로 버티고 있지만 더운밥 해 먹는 게 피곤하여 시원한 콩국수를 만들기로 한다. 콩국물을 직접 몬들기는 어럽고 시중에 파는 풀무원의 제품을 구입했다. 콩국수는 집에서 처음 해 먹어 본다.
#재료
- 콩국수 : 생면, 콩국물, 오이, 삶은 달걀
- 겉절이 : 알배추 1/2통, 소금, 대파 한줄기, 양념장(고춧가루 3, 멸치액젓 2, 다진 마늘 2, 집간장 1, 매실청 1, 설탕 약간, 물 3)
콩국물은 풀무원의 부드러운 콩국물 제품. 할인해서 3,500원 정도이다. 콩을 약간 거칠게 간 듯 깔깔한 느낌이 있지만 시중의 식당에서 먹는 맛과 다를 바 없다.
생칼국수는 가장 저렴한 것으로 구입. 가격은 2,500원.
우선 겉절이부터 담근다. 알배추는 반으로 쪼개 적당히 잘라서 소금에 절인다. 흰 부분 잎사귀가 전체적으로얇고 다소 품질이 좋지 않다.
굵은소금을 뿌려 30여분 절인 후 깨끗한 물에 씻어 물기를 빼놓는다.
부재료로는 대파 한줄기가 전부.
분량의 재료로 양념장을 개어놓는다. 물을 두세 스푼 넣어 약간 걸쭉하게 만들면 고춧가루도 불고 버무리기 좋다.
절인 배추에 송송 썬 대파와 양념장을 버무린다.
겉절이는 한 접시 담아놓는다. 역시 칼국수나 콩국수 같은 면요리에는 겉절이가 제격이다.
이제 콩국수 차례. 고명으로 얹을 오이를 채 썬다. 취향껏 양을 조절한다.
달걀도 삶아 반으로 갈라놓았다.
생면을 끓는 물에 집어넣기 전, 전분을 털어내고 냉수에 헹군다. 그래야 삶을 때 국물이 마치 풀처럼 걸쭉해지는 걸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사실 콩국수는 삶아서 건져내 물에 헹구면 그만이지만, 특히 칼국수 같이 육수에 바로 끓이는 경우 국물이 깔끔해지도록 사전에 면을 헹궈주는 건 필수.
다 익은 면을 헹구고 얼음 넣은 차가운 냉수에 잠시 담가 면을 식힌다. 면이 쫄깃해진다.
면을 그릇에 옮겨 담고 콩국물을 넉넉히 부어준다.
오이채를 듬뿍 올리고 계란 반 개를 얹는다. 그 위에 부순 깨를 한 숟가락 뿌려준다.
콩국수와 방금 담근 겉절이를 반찬으로 낸다. 콩국수 맛은 별게 없고 콩국물 맛이 다하는 것 같다. 거기에 맛있는 겉절이를 곁들이면 맛의 완성.
2023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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